제1020장
“이 정도면 수리 비용으로 200만 원이면 충분하겠지? 모자라면 나중에 다시 말해.”
성지현은 돈을 송금한 뒤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혼자 밥이라도 먹으러 왔어?”
성지현은 서하윤의 차 안을 힐끗 들여다보며 물었다.
그런데 차은우는 보이지 않았다.
서하윤은 송금된 돈을 확인하고 말했다.
“차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연락할게.”
말을 끝낸 그녀는 바로 차에 올라탔다.
이곳은 주차장 뒤쪽 차들의 출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라 잡담을 나누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녀는 성지현과 딱히 할 말도 없었다.
서하윤이 아무 말 없이 떠나는 걸 보며 성지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 태도였다.
무슨 태도지?
내가 한 말을 못 들은 건가?
차에 올라탄 성지현은 화를 억누르지 못한 채 속력을 내어 서하윤을 따라갔다.
서하윤은 일정 거리를 운전하며 두 번 정도 방향을 틀었다.
십자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에 문득 그녀는 백미러로 낯익은 차 한 대를 발견했다.
바로 방금 사고를 냈던 성지현의 차였다.
우연히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걸까? 아니면 그녀를 따라온 걸까?
서하윤은 신호를 지나 두 교차로를 더 지나 길가에 차를 세웠다.
그러자 성지현 역시 차를 멈추더니 차에서 내려 서하윤의 차 앞으로 걸어왔다.
그녀는 서하윤에게 내려오라고 손짓했다.
서하윤도 바로 차에서 내려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한참을 따라오던데, 뭐야?”
성지현의 이런 행동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성지현은 잠시 당황했다.
그녀는 단지 화가 나서 충동적으로 따라온 것뿐이라 서하윤의 직설적인 물음에 잠시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냥... 너 이 차 수리비 얼마나 드는지 전화해서 한번 물어봐.”
성지현은 가까스로 이유를 생각해 냈다.
그러자 서하윤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까 돈 송금한 거 아니었어? 부족하면 나중에 연락하라며? 차는 주말에 맡길 생각이고 비용은 명세서 찍어서 보낼 테니 걱정하지 마.”
서하윤의 싸늘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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