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3장
송주희는 설아현 앞에서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설아현이 떠날 때 강재민이 계속 설아현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위기감이 몰려와 참지 못하고 설아현에 대해 몇 마디 불평을 늘어놓으며
강재민에게 설아현에게 미련이 남았나며 따지기 시작했다.
그 당시 그녀는 이성을 잃어 말이 다소 거칠어졌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후회스러웠다.
참다못한 강재민은 결국 뚜껑이 열려버린 것이다.
분명 설아현에 대해서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는데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하지만 난 오빠 여자친구야. 오빠가 설아현을 그렇게 바라보는데 내가 질투가 안 나겠냐고. 그래, 내가 잘못했다는 건 인정해. 다음엔 절대 안 그럴게.”
송주희는 한층 더 부드러운 태도로 나왔다.
최근 들어 강재민은 점점 더 그녀를 받아주지 않는 듯했다.
송주희의 사과에 그제야 강재민의 얼굴빛이 조금 나아졌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응응응! 약속할게. 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송주희는 바로 환히 웃으며 강재민을 안심시켰다.
두 사람은 금세 다시 화해했다.
막 자리에 앉으려는데 두 사람의 시선은 거의 동시에 서하윤을 향했다.
송주희의 얼굴은 바로 굳어져 버렸다.
방금 전 강재민을 달래느라 자존심을 굽힌 모습을 서하윤이 전부 본 것이다.
순간 전혀 겪어보지 못한 굴욕감이 몰려왔다.
강재민 역시 송주희와 다퉜던 기억에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서하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여기서 다 보네요.”
“여기 카푸치노가 괜찮더라고요. 한 번 드셔보세요. 전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서하윤은 상황이 더 껄끄러워지는 걸 피하려고 곧장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밖으로 나갔다.
서하윤이 떠나는 모습에 강재민은 저도 몰래 마음이 무거워졌다.
송주희는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서하윤이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젠 확실해졌어. 오빠랑만 대화하고 나는 완전히 무시하네.”
강재민은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송주희의 불만을 듣고는 문득 무언가를 깨달았다.
방금 전 서하윤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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