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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7장

”맞아요. 강 선생님, 커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이런 식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면 안 되죠. 채 선생님은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집안 형편도 좋고 무엇보다 채 선생님이 강 선생님을 엄청 잘 챙겨주잖아요.” “그날 강 선생님이 경찰서에 조사받으러 갔을 때도 채 선생님이 다급하게 CCTV 화면을 복사해 달라고 부탁해서 부리나케 뛰어간 거예요. 그렇게 해서 강 선생님은 결백을 증명할 수 있었지만 채 선생님은 돌아와서 원장 선생님한테 꾸중 들었어요. 채 선생님이 얼마나 강 선생님을 많이 생각하는지 아셔야 해요.” “강 선생님, 우리가 해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에요. 이렇게 좋은 여자를 힘들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강자풍은 두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지만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강자풍이 표정을 가다듬고 뭐라고 설명하려고 했을 때 채수연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김 선생님, 이 선생님. 지금 강 선생님이랑 무슨 얘기하신 거예요?” 두 선생님은 채수연이 긴장한 표정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고 역시나 강자풍과 채수연이 싸운 게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아무 일도 아니에요, 채 선생님. 그냥 강 선생님이랑 얘기 좀 나눴어요. 그럼 우리 먼저 돌아갈게요. 커플끼리는 많은 말이 필요 없잖아요. 한 마디면 다 풀릴 일이에요. 너무 따지지 말구요.” “...” 채수연이 채 묻기도 전에 두 선생님은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그들이 남기고 간 말을 듣고 채수연은 지금 무슨 상황이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았다. 채수연은 동료들이 강자풍을 따로 불러내 태평양처럼 넓은 오지랖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 지금 채수연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색하고 민망해서 미칠 것 같았다. “죄, 죄송합니다.” 채수연이 얼른 강자풍에게 사과했다. “선생님들이 저와 강 선생님 사이를 오해했나 봐요.” 강자풍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하든 말든 저한테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 임무는 여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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