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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장

한때는 고귀하고 누구보다 우아했고 점잖았던 사람이 지금은 이렇게 외모를 신경 쓰지 않고 심지어 수염도 깎지 않았다. 미간에 남은 뛰어난 그의 기상만이 준수한 외모를 떠받치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걸어오다 기모진을 위해 마련된 빈소를 보고 점점 입가에 웃음기가 번졌다. “기모진, 넌 여전히 지옥의 숙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기묵비! 바로 네가 이 여자와 작당해서 내 아들을 죽였지!” 위청재가 사실을 제대로 분간하지도 못하고 소만리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 기묵비는 대수롭지 않은 듯 냉소를 흘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소만리는 그를 가로막았고 눈빛은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기묵비, 당신은 초요를 죽였어요. 십여 년 동안이나 당신을 위해 진정으로 걱정하고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했던 여자를 죽이다니. 당신이야말로 지옥에 가야 할 거예요!” 기묵비는 소만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 초요는 내가 죽였어. 내가 직접 사람을 시켜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쏴 죽였어.”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소만리는 이미 많이 아팠음에도 지금 다시 초요를 생각하니 마음이 슬퍼지기 시작했다. “기묵비, 당신이 초요에 대한 상처를 이렇게 가볍게 말하다니, 정말 조금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군요?” “죄책감?” 기묵비는 가소로운 듯 웃으며 눈빛은 갑자기 진지해져 소만리에게 말했다. “기모진의 죄책감은 당신의 용서와 재결합으로 바꿀 수 있었지만 나의 죄책감은 무엇으로 바꿀 수 있을까?” 그 말을 듣던 소만리는 뜻밖에도 기묵비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슬퍼하는 건가? “내가 마지막으로 일을 다 끝내면 내가 가야 할 곳으로 갈 거야.” 그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갑자기 날카로운 시선을 기 할아버지의 몸에 던졌다. 소만리는 기묵비가 기 할아버지에게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예감하고 급히 다가가 그를 막았다. “기묵비, 잘못된 일이 또 잘못된 일을 부르는 짓은 더 이상 하지 마세요!” “잘못한 건 저 사람이야. 모든 비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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