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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장

소만리의 심장은 갑자기 커다란 구멍이 뚫린 듯, 분명히 여름인데도 매서운 찬 겨울바람이 온몸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너무 춥다고 느꼈다. 눈앞이 어둡고 흐릿했다. 이때 육경은 문간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황급히 뛰어들어왔다. 소만리가 이미 깨어난 것을 보고 그는 걸어왔다. “인양을 맡은 사람들이 돌아왔습니다. 부인께서 잠시 경찰서에 가서 확인해 주셔야 할 물건이 있다고 합니다.” 소만리는 슬픔을 꾹 참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육경을 따라나섰다. 소만리는 경찰서에 도착했고 헝클어진 옷 조각만 보였다. 바다로 나가기 전 그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소만리는 손가락을 떨며 붉게 물든 옷을 살짝 집어 들었다.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와 앞을 가렸다. “모진.” 소만리는 계속 더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분명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생하게 존재했지만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소만리는 깊은 호흡을 하고 돌아서려다 파편 속에서 낯선 물건을 발견했다. 그녀는 놀라서 그 책갈피를 집었다. 머릿속에서 뭔가 희미하게 떠올랐다. 그날 외할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그는 그녀 눈앞에서 이 책갈피를 불태우며 그녀와 깨끗하게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이 책갈피가 여기서 나왔을까? 설마 그가 그때 책갈피를 태우는 동작으로 나로 하여금 책갈피를 태우고 나에 대한 감정마저 다 불태운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던 걸까? 그런데 알고 보니 책갈피는 아직 남아 있었고 그녀에 대한 감정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소만리는 기모진과의 신혼 방으로 돌아와 혼자 그들의 침대에 누워 그가 누웠던 베개를 어루만졌다. 그의 숨결과 체취는 점점 가벼워졌고 다시는 이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되었다. 그가 사고를 당하기 전 날 그녀는 여전히 그와 말다툼을 했었고 그의 뺨을 때렸다. 난 당신을 믿어야 했었어요. 당신과 강연과의 사이에 정말 뭔가가 있었다 해도 분명히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난 왜 그렇게 침착하지 못했을까요. 왜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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