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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8장

강자풍의 매서운 눈빛과 엄정한 말투에 남자아이의 아빠는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아들이 맞은 걸 떠올리자 다시 기세등등하게 나섰다. “참 이상한 젊은이 다 보겠네. 아빠도 아니면서 왜 여기서 나서요? 얘가 내 아들을 때렸는데 무슨 근거로 이렇게 맞서는 거예요?” 남자는 소매를 걷어붙이며 건방진 모습을 보였다. “채 선생님, 내가 이렇게 비싼 돈을 써 가며 내 아들을 여기 보내는데 이렇게밖에 못 하는 거예요? 잘 돌봐줘야지, 안 그래요? 지금 내 아들이 이 쬐끄만 얘한테 맞았는데 제대로 안 할 거예요? 해고당해 봐야 정신 차릴 거냐구요? 예?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선생님까지도 고소할 거예요!” “뭐라구요? 누굴 보고 쬐끄만 애라는 거예요? 다시 한번 말해 보세요.” 강자풍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의 눈은 한겨울 매서운 칼바람처럼 그 남자를 노려보았고 순간 남자는 당황했다. “채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선생님이 해고당하실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교실에 CCTV 있죠? 지금 바로 확인해 보면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채수연은 남자아이의 아빠가 자신을 위협해 해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강자풍이 자신을 옹호하며 굳게 약속을 하는 모습에 마음이 적잖이 안정되었다. “네, CCTV 있어요. 바로 확인해 볼게요.” 채수연은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아이의 아빠는 이런 상황이 약간 짜증이 나는 모양이었다. “CCTV라니? 아니 지금 눈앞에서 버젓이 그런 사실이 있었는데 무슨 확인이에요! 여기 있는 많은 아이들이 직접 보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그는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자코 서 있는 기여온을 가리키며 말했다. “얘! 넌 왜 아무 말도 안 하니? 사람을 때리고도 사과를 하지 않다니. 너 뭐 여자라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야?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남자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냐구? 어서 빨리 내 아들한테 사과해. 사과하면 이 일은 더 따지지 않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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