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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7장

하원 시간이 되었고 강자풍은 유치원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기여온을 보고 달려가 손을 잡았다. 아마도 기여온의 건강 상태 때문에 유치원에서 배려해 준 것 같았다. 밤이 되자 강자풍은 기여온과 함께 만들기 놀이를 열심히 마무리했다. 완성한 후 강자풍은 기여온의 침대 한켠에 잠시 앉았고 그날따라 피곤했는지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에 깨어나고서야 그는 자신이 기여온의 침대 한켠에서 잠이 들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기여온을 돌보던 아주머니가 방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강자풍은 쑥스러운 듯 슬그머니 일어나 방을 나갔다. 아주머니는 이 광경을 보고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집안에 있는 사람들은 강자풍이 얼마나 기여온을 애지중지하는지 이미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놀란 것은 강자풍 자신이었다. 자신이 잠버릇이 어땠을지 혹여나 기여온의 잠을 방해하지는 않았는지 적잖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기여온은 잘 잔 것 같았다. 강자풍은 여느 때처럼 기여온을 유치원에 보낸 뒤 회사로 출근했고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채수연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통 때와는 달리 매우 초조한 듯한 어조였다. “강 선생님, 혹시 지금 빨리 와 주실 수 있으세요? 여온이가 다른 아이를 때렸어요.” 강자풍의 마음은 갑자기 초조하고 혼란스러웠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여온이가 다른 아이를 때렸다는 말만 계속 맴돌았다. 여온이처럼 온순하고 얌전한 아이가 어떻게 다른 친구를 때릴 수가 있을까? 강자풍은 아무래도 믿기지가 않았다. 헐레벌떡 유치원에 도착한 그는 채수연한테서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다. 기여온이 정말로 다른 친구를 때렸고 맞고 운 아이는 남자아이였다. 그 남자아이는 지금 자신의 아빠 옆에 서서 울먹이며 하소연했다. “아빠, 쟤가 날 때렸어. 으으으, 아파. 내 손이 너무 아파.” 남자아이는 울면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의 통통한 손등이 벌겋게 부풀어 있는 게 확실하게 보였다. 강자풍은 남자아이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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