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장
기모진은 꼬물이라는 아들에게 관심이 많은 듯 안으로 들어가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잠깐만.”
소만리가 그를 불러 세웠다.
기모진은 걸음을 내딛다가 소만리가 굳은 표정으로 그를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안고 있는 기여온을 위청재에게 보내며 말했다.
“어머니, 기란군과 기여온을 데리고 먼저 올라가세요. 제가 모진에게 할 말이 있어요.”
위청재는 뭔가 분위기가 좀 심상찮다고 여겼고 소만리와 기모진이 다툴까 봐 걱정되어 말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좋게 얘기해. 너희들은 결국 부부니까 칼로 물 베기 아니냐.”
부부니까.
그렇다.
부부, 그녀는 이미 남의 아내가 되었다.
“모진, 당신 왜 여온이를 못 본 척 무시해?”
소만리는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말했다.
“당신이 전에 스파이로 강연한테 잠입했을 때 강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여온이에게 이렇게 냉대한 적 있었어.”
“여온이는 아직 어려서 상처를 잘 받아. 게다가 당신을 좋아하는데 왜 애 마음을 아프게 해. 여온이는 우리 딸이야.”
기모진은 조용히 소만리의 말을 듣고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다가 잠시 후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날 아빠라고 부른 적 없잖아? 어쩌면 난 정말로 여온이의 아빠가 아닐지도 몰라.”
“...”
소만리는 기모진의 대답을 듣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대답했다.
“모진, 그게 무슨 말이야? 여온이가 나와 당신이 낳은 아이가 아니라는 말이야?”
소만리가 화가 나서 말하자 기모진은 얇은 입술을 들어 올리며 부드럽게 웃었다.
“내가 잘못 말했어. 화내지 마. 회사 갈 거야? 내가 데려다줄게.”
그는 차고에 가서 차를 가지고 오겠다고 했다.
어젯밤부터 소만리는 기모진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기여온을 무시하는 그의 태도를 보니 더욱 의심스러웠다.
그녀는 이 남자가 도대체 어쩌려고 이러는 건지 알아내려고 그의 차에 올라탔다.
소만리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비서 코코가 그녀에게 향수 사업을 협의하던 왕 사장님이 일부러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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