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4화

사냥터에서 웅장한 북소리가 울려 퍼져 분위기가 더 달아올랐다. 육황자 남궁수는 원래부터 활발한 성격이었다. 최근에도 활쏘기 연습을 많이 했기에 실력은 물론이고 자신감도 흘러넘쳤다. 그는 말을 타자마자 출발해 토끼를 발견하고는 쫓아갔다. 활을 들어 당기자 단번에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남궁철도 지지 않았다. 얼른 채찍을 휘둘러 숲속으로 들어갔다. 토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맹수만 찾아다녔다. 그래야 당당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대로 남궁진은 느긋하게 앞으로 가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차피 황자들 중에서 활쏘기 실력은 그가 제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원래부터 과묵한 성격이었던 그는 경쟁하는 것도 즐기지 않았던지라 추렵에 참석한 것도 그저 무료함 때문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조경선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천지구슬이 갖고 싶다며 말하던 모습이 떠올라 그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고서는 남몰래 말 고삐를 꽉 잡았다. 같은 시각 숲속에 누군가 숨어있다는 것을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남궁한은 지난해부터 추렵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어렸기에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의빈은 호위 무사를 몇 명이나 붙이고 나서도 꼭 몸조심하라며 당부했고 맹수가 절대 칠황자에게 달려들지 못하게 하라며 명을 내렸다. 남궁한은 오늘따라 유난히도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숲을 아무리 돌아보아도 사냥감이라고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토끼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 투덜대는 어투로 옆에 있던 호위들에게 말했다. “분명 너희들이 우르르 따라와서 도망간 것일 거야. 얼른 나한테서 떨어지거라.” 호위 무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두 걸음 물러났지만 남궁한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은 듯 채찍을 휘둘러 앞으로 가버렸다. 그러자 뒤따르던 사람들은 당황한 얼굴로 따라갔다. 그 순간 남궁한은 사슴을 발견하게 되었다. 기쁜 얼굴로 사슴이 도망친 곳으로 가자 무언가를 밟기라도 한 것인지 말이 갑자기 앞다리를 들었다. 무방비 상태였던 남궁한은 결국 낙마하게 되었고 처참한 몰골로 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