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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사실 서륭제가 명령을 내리긴 했지만 조경선은 자신을 찾아온 환자를 그 누구보다도 꼼꼼히 살펴보았다. 오찬 시간이 되었을 때 원래 두 사람은 같은 식상에서 식사하곤 했다. 진왕부에는 세 명이 있었다. 예법에 따라 조경선과 남궁진이 앞에 앉고 선원주가 뒤에 앉아야 했지만 남궁선의 식사가 신경 쓰였던 조경선은 먼저 그의 옆에 앉겠다며 말을 꺼냈다. 황제와 황후는 당연히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남궁진이 남몰래 그녀를 힐끗 보며 눈빛으로 경고했다. 조경선은 그런 남궁진이 뜬금없다고 느껴졌다. 분명 호의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앉을 수 있게 자리를 양보해주었건마는 왜 자신을 경고의 눈빛으로 보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남궁선과 함께 앉을 때면 그녀는 모든 음식을 전부 확인해봐야 했다. 궁에서 음식에 독을 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고자 한다면 함께 섞어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섞어 남궁선에게 줄 가능성이 있었다. 잔뜩 경계하고 있자 지켜보던 남궁선이 웃음을 터뜨리고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작게 물었다. “어찌 나보다 더 경계하는 것 같습니다.” 조경선은 그의 말에 괜히 머쓱해졌다. “조심하는 건 늘 옳지 않겠습니까.” 두 사람의 대화는 당연히 남궁진의 귀에도 흘러 들어갔다. 남궁진은 술잔을 들더니 그대로 전부 입에 털어 넣었다. 오찬이 끝난 후 사람들은 어화원으로 꽃을 감상하러 가라는 명이 내려졌다. 자식들을 제외하고 서륭제의 후궁들도 예쁘게 단장을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서 남궁진의 어머니인 기빈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조경선은 기억을 더듬어 보다가 남궁진에게 시집을 온 이후로 자신의 시어머니인 기빈을 거의 본 적 없음을 깨달았다. 명성 높은 냉미인이라는 칭호는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그녀가 일부러 뵈러 찾아갔다고 해도 상대는 오히려 그녀와의 만남을 피할 뿐이다. 기빈뿐만 아니라 남궁선도 어화원에 가지 않았다. 손자를 아끼는 태후는 남궁선의 건강에도 관심이 많았던지라 남궁선은 태후의 명으로 곤화전으로 가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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