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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전하, 목숨만 살려주시옵소서! 소인들이 술에 취해 정신이 나가 망언하였사옵니다. 진실로 전하를 욕보일 뜻은 없었사오니, 부디 이 천한 목숨을 살려주시옵소서.” 조경선은 당연히 그들을 죽이고 싶었으나,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몸을 숙여 남궁선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오라버님 몸에 있는 그것들을 처리하기 전에는 함부로 살생하지 않는 것이 좋겠사옵니다. 제가 처리하게 해 주시겠소?” 남궁선은 차분히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을 죽이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조경선이 이대로 넘어갈 리 없었다. 그녀는 소매에서 약환 몇 개를 꺼내어 그들의 입에 하나씩 쑤셔 넣었다. 이윽고 그들은 온몸이 저릿해지며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마치 살찐 두꺼비처럼 역겨운 모습으로 땅바닥에 손발을 대고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사내들은 겁에 질려 조경선을 바라보았다. “왕비 마마, 소인들에게 무엇을 먹이셨나이까? 어찌하여 몸을 가눌 수 없사옵니까?” “괴질에 걸려 길을 걷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어디 본 왕비에게 말해보거라, 너희에게 대체 무슨 병이 있다는 것이냐!” “소인, 소인들은 병이 없사옵니다. 다만 그 약환 때문에...” 조경선이 코웃음을 쳤다. “너희도 약환 때문임을 아는 것을 보니, 천하에 사람 몸을 마비시키는 수단이 얼마나 많은지 알 터!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당장 너희를 염라대왕 앞으로 보내는 방법도 본 왕비에게는 백 가지가 넘느니라!” “너희 같은 무지렁이들이, 연유도 모르고 함부로 억측하다니, 실로 악독하구나. 입이 헐고 혀에 창이 날까 두렵지도 않으냐!” 자신이 괴질에 걸렸다는 그들의 말에 조경선이 이토록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음을 알자, 남궁선은 가만히 눈을 깜빡였고, 마음속에 따스한 기운이 차올랐다. “동원, 이 네놈의 혀를 모조리 자르고, 손발의 힘줄을 전부 끊어 내다 버리거라. 명심하거라, 이 좋은 곳을 더럽히지 않도록!” 동원이 손을 모으며 명을 받들었다. “예, 왕비 마님.” 땅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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