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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그녀가 오찬 때 그 말을 반만 하고 멈춘 이유가 수술로 인한 과도한 기력 소모 때문이었을까. 홍난이 석상처럼 굳어지자 조경선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돌연 궁에서 갑옷을 입은 호위무사가 달려와 서륭제께서 사왕비를 입궁시켜 알현하라 명하셨다고 고했다. 남궁진이 자객에게 습격당한 상황을 폐하께서 이미 꿰뚫고 계신 것이 분명했다. 그는 움직일 수 없으니 그녀가 대신 궐에 들어가야 했다. 동원은 남궁진의 뜻에 따라 그녀에게 나직이 일깨웠다. “진왕 전하께서 폐하께 무민산에 대한 일을 소상히 고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아뢰기만 하면 폐하께서 능히 헤아리실 것입니다.” 조경선은 그리하겠노라 답하고 곧장 입궐했다. 과연 어서방에 들어서자 서륭제는 매서운 눈빛으로 그녀에게 자객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남궁진이 당부한 대로 무민산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그저 무슨 원한을 샀는지 모를 자객들이 끈질기게 그녀를 쫓아왔다고 담담히 고했다. 서륭제의 안색이 굳어졌다. “그 무리가 정녕 너를 노리고 온 것이냐?” 조경선은 두려움에 질린 듯 고개를 숙였다. “그러하옵니다, 폐하. 소첩 또한 기이하게 여기고 있었사옵니다. 소첩은 그저 평범한 여인일 뿐이고, 바깥출입 또한 잦지 않은데 그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달려들었습니다. 만약 진왕 전하께서 막지 않으셨다면 소첩은 이미 그들의 칼날 아래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서륭제는 깊은 침묵에 잠겼다가 무심히 손을 휘저었다. “물러가거라. 알았다. 네가 늙은 넷째를 잘 보살피고, 너와 강의원이 곁에 있는데 어찌 번거롭게 어의를 찾겠느냐?” “미천한 소첩이 있사오니, 굳이 어의를 번거롭게 할 필요는 없사옵니다. 소첩이 정성을 다해 진왕 전하를 보필할 것입니다.” 무거운 침묵이 감도는 어서방에서 나오자 한 궁인이 다가와 예를 갖추며 길을 안내했다. “사 왕비, 황후 마마께서 뵈옵기를 청하십니다. 왕비께서는 소인을 따라 훼오전으로 들이시옵소서.” 조경선은 속으로 깊은 의아심을 느꼈다. 평소처럼 미동도 없던 황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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