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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뭐라고 했느냐?” 남궁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제 귀를 의심하는 빛이 역력했다. “내 상처는 강헌이 치료한 것이 아니었던가?” “아니옵니다, 강 의원은 나중에야 오셨사옵니다. 전하께서 정신을 잃으셨을 때 상황이 어찌나 위급했던지, 강 의원이 올 때까지 기다렸더라면 걷잡을 수 없이 많은 피를 쏟으셨을 겁니다. 왕비 마마께서 몸소 약으로 지혈하시고 흐르는 피를 씻어내신 후, 무려 스무 바늘이 넘도록 정성스레 꿰매셨사옵니다. 왕비 마마의 신묘한 의술에 강 의원조차 혀를 내두르며 감탄했을 정도이옵니다.” 남궁진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온몸의 혈액이 굳어버린 듯했다. “그, 그럼 언제 가셨느냐?” “원비 마마께서 오신 후에 가셨사옵니다. 본래 왕비 마마께서는 원비 마마께서 곁에 남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셨사옵니다. 친히 전하를 직접 돌보고 싶어 하셨으나, 원비 마마께서 어찌나 애처롭게 우시는지 차마 매몰차게 내치지 못하고 들여보내 드렸사옵니다.” 동원이 선원주에게 들었던 이야기와는 어찌 이리 다른 것인가? 선원주가 진실을 몰라서 그리 말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인가? 남궁진의 미간이 좁혀졌다. 동원은 이때다 싶어 더욱 신이 나서 아뢰었다. “맞사옵니다, 전하. 어제 소인이 분명히 왕비 마마께서 소매에서 지혈에 효험이 있는 약재를 꺼내는 것을 보았사옵니다. 아, 바로 이것이옵니다. 이 하얀 작은 병 말이옵니다. 참으로 기이하옵니다. 어찌 그리 많은 약을 몸에 지니고 다니시는지.” 남궁진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다. “내게 가져와 보거라.” 동원이 건넨 병에서 가루를 조금 덜어 조심스레 냄새를 맡아 보았다. “갑골 회와 흡사하구나. 귀한 약재인데, 조경선은 어찌하여 소매에 넣고 다닌단 말이냐?” 문득 얼마 전 오 왕 부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을 때 조경선이 호위무사에게 마취제를 썼던 일이 뇌리를 스쳤다. 정상적인 여인이 어찌 마취제를 몸에 지니고 다닌단 말인가. 그때는 마음이 어지러워 깊이 생각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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