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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선원주는 침상 곁에서 졸다가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깨어났다. 그녀는 황급히 남궁진에게 달려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애처롭게 말했다. “전하, 원주는 전하께서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어쩌다 흉악한 자객을 만나시다니요. 뉘 감히 이리 대담하게 황자 전하께 독수를 쓰려고 하다니요.” “원주?” 그는 힘겹게 고개를 돌려 눈물이 그렁그렁한 여인이 붉어진 눈으로 그를 몹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며 야릇한 기분에 휩싸였다. “계속 여기 있었느냐?” “예, 전하께서 변을 당하시니 첩은 감히 편히 잠을 이룰 수 없어 밤새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내 상처는 누가 봉합했느냐?” 선원주는 당연하다는 듯이 맑은 목소리로 답했다. “강 의원입니다. 그는 혹시 몰라 옆방에서 쪽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강헌인가? 남궁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쩐지 아련하게 조경선의 얼굴을 본 것 같고, 그녀가 정성스레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저 헛된 망상이었나 보다. 강헌이 굳건히 있는데 그 여인에게 바늘을 댈 기회가 돌아갈 리 만무했다. 애당초 그녀가 그럴 재주가 있을 리 없지. 하지만 묘하게도 남궁진은 무심하게 물었다. “왕비는 다치지 않았느냐? 왔었느냐?” 그가 조경선을 걱정하는 기색을 보이자 선원주는 속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눌렀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평온한 어조로 대답했다. “왕비께서는 전에 잠깐 오셨다가 금세 돌아가셨습니다. 첩이 보기에는 털끝 하나 상하지 않으신 듯 멀쩡하셨습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약간 앙탈하는 듯한 말투로 덧붙였다. “왕비께서는 전하의 완벽한 비호 아래 계시니 어찌 탈이 날 수 있겠습니까. 전하께서는 차라리 스스로 다치실지언정 왕비께서 다치시는 것은 절대 원치 않으실 테니까요.” 그는 멋쩍은 듯 헛기침했다. “목이 마르니 차를 따라오너라.” 선원주는 재빨리 그에게 물을 따라주고 머리에 얹은 수건을 정성스레 갈아주며 가녀린 손을 뻗어 남궁진의 이마를 조심스레 짚어봤다. “이제 열기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남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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