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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조경선이 입을 열었다. “동월, 자객은 누구였느냐?” “모두 자결 특공대였습니다. 놈들은 붙잡히자마자 독약을 삼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경선은 아까 전 격렬했던 혈투를 떠올렸다. “어쩐지, 놈들은 오로지 저만을 노리는 듯했습니다. 진왕 전하를 암살하려 했다면, 제가 말을 타고 달아난 후에는 쫓아오지 않았겠지요. 헌데 진왕 전하께서 몸을 던져 막으셨습니다.” 강헌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허나 왕비께서는 깊숙한 규방에 머무신 지 오래라, 원한을 살 일은 없을 텐데 말입니다.” “최근 조정에 무슨 큰일이라도 있었느냐?” 동월이 잠시 골똘히 생각하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전에 진왕 전하께서 서재에서 말씀하시길, 조정에서 무민산 도관의 도사들을 내쫓고, 관리를 보내 도관의 향불을 관리하며, 그달의 수입을 굶주린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뭐라?” 조경선은 맥없이 미간을 짚었다. 문득, 남궁진이 전에 했던 경고가 뇌리를 스쳤다. 무민산 뒤에는 복잡한 세력이 얽혀 있으니, 부디 관여하지 말라고 했었다. 이제 폐하께서 그녀의 제안을 절반이나 받아들이셨으니, 그들의 밥줄을 끊어버린 것과 다름없었다. 오늘 자객들이 인정사정없이 살수를 휘두른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 모든 것은 제 책임입니다. 제가 자초한 화는 그렇다 쳐도, 진왕 전하께까지 불똥이 튀다니.” 그녀는 가늘게 떨리는 손을 뻗어 남궁진의 이마를 조심스레 짚어보았다. 상처의 염증 때문인지, 그의 체온이 미열처럼 느껴졌다. 차가운 물수건으로 그의 이마를 덮으며, 그녀는 죄책감에 젖어 나지막이 속삭였다. “미안합니다. 괜한 고생만 시켜서.” 조경선은 밤을 새워 곁을 지킬 생각이었지만, 문밖에서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굳이 얼굴을 보지 않아도 선원주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어찌하여 저 여인은 잠들지 않고 이 시간에 달려온 것일까. 남궁진의 휴식을 방해할까 염려된 조경선은 서둘러 문밖으로 나가 그녀를 막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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