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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조경선의 걱정을 본 희 상궁이 그녀의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 “왕비 마마께서는 염려 마시옵소서. 태후마마께서 이르시길, 지난번은 그리 넘어가시되 이번만은 절대 속이실 수 없다고 하셨사옵니다.” 조경선은 이유 알 수 없이 몸에 열기가 오르는 것을 느꼈으나 희 상궁께 물을 수도 없었다. 방으로 안내되었을 때는 그 불편함이 더욱 심해졌는바, 마치 거센 기운이 몸 안을 휘젓고 다니는 듯했다. 큰일 났다. 조경선은 입술을 깨물었다. 누군가 약을 먹인 것이 분명했다. 음식에 섞여 있어 그녀조차도 알아채지 못했으니, 틀림없이 남궁진도 중독되었을 것. 그 생각에 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남궁진의 창백한 피부도 엷은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조경선은 그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아 잠깐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무슨 사내놈이 이렇게까지도 요염해 보이다니. 두 사람은 방 안에 갇혔고, 밖에는 전담 감시인이 붙어 나갈 수도 없었다. 남궁진이 목젖을 움직이며 긴 손가락으로 침상을 누르고 이를 갈며 물었다. “네가 본 왕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내가 왜! 분명 태후마마가 분부를 내려 음식에 약을 탄 건데, 왜서 내가 어떻게 미리 알고 있어야하는 건데?” “모르다니? 네가 태후께 하소연하지 않았다면, 태후께서 어찌 우리의 사사로운 일에 개입하시어 손자까지 속이면서 너를 돕겠느냐?” 남궁진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지난번에는 입만 대고서도 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으면서, 이번에는 일부러 모른 체한 것이 아니냐? 본 왕을강요하려는 속셈이지!” 조경선은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물었고 가슴속에서 분노가 불길처럼 치솟았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터무니없이 질책받아야 하는가. 그저 자신이 그의 마음에 드는 여인이 아니라고 해서 이렇게까지 모욕받아야 하는가? 그의 귓가에 바짝 다가가 천천히 말을 뱉었다. “다른 누구라도 당신보다는 더 기분 좋을 거라고.” 그가 순식간에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 “파렴치한 것!” 그녀가 기이한 미소를 지었다. “바로 이대로 죽여보시지. 내일 태후마마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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