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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순간 그녀의 등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고통에 몸을 웅크렸다. 남궁진은 이때 움직일 수 없어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더듬거리며 물었다. “네가 무엇을 한 것이냐?” 조경선은 그에게 대답할 여유가 없었다. 극심한 고통에 몸을 활처럼 구부리고, 하얀 목이 마치 백조처럼 뒤로 젖혀졌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그는 그 모습에 넋이 나갔다. 이 장면이 마치 낙인처럼 그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가슴속이 뒤집히는 듯한 슬픔이 밀려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조경선은 마침내 견디지 못하고 목구멍에서 한 모금의 검은 피를 토해냈다. 그녀는 이 순간 몸 아래에서 깨끗한 손수건을 꺼내어, 입에서 흘러나온 붉은 피가 손수건에 떨어졌다. 모든 것이 끝났다. 조경선의 의식이 서서히 흐려졌고, 마치 연약한 나비처럼 가볍게 침상에 떨어졌다. 남궁진은 힘을 모아 그녀가 봉한 혈을 풀고, 손발이 자유로워지자 조심스레 다가갔다. “조경선, 깨어나거라.” 그가 손을 뻗어 그녀를 흔들었으나, 곁의 여인은 아무런 반응 없이 깊은 혼미에 빠져 있었다. 그는 그녀의 코에서 희미한 숨결을 느꼈고, 자신의 몸에서도 열기가 가라앉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가 언급했던 수궁사가 생각났는지, 남궁진은 눈썹을 찌푸리며 그녀의 어깨 옷을 내렸으나, 그 앞에는 오직 투명할 정도로 하얀 살결뿐이었다. 수궁사는 사라져 있었다. 그럼 그녀가 방금 먹은 약이 이런 효과였던 것인가? 남궁진의 시선이 그녀 손의 손수건에 닿았다. 선명한 붉은색이 그의 눈을 찔렀다. 그의 마음이 흔들렸고, 심지어는.. 후회의 감정마저 스쳤다. 날이 밝을 무렵, 조경선은 마침내 깨어났다. 어제는 뼈마디가 모두 흩어질 듯 아팠고, 오늘도 온몸이 쑤시고 욱신거려 매우 괴로웠다. 그녀는 어깨를 주물렀다가 고개를 돌리자, 지극히 아름다운 얼굴 하나가 보였다. 맞다, 그녀는 남궁진과 한 침상에 누워 있었던 것이다. 곁의 움직임을 느끼고 남궁진이 즉시 눈을 떴다. 그의 눈에는 반은 게으름이, 반은 요염함이 깃들어 있어 본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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