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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강헌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이, 이건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마마께서는 원비가 전하께 현혹충을 사용했다고 의심하시는 겁니까? 하지만 원비는 전하의 총애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물건을 쓸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원비가 원하는 것이 총애가 아니라, 통제라면?” 조경선은 오황자를 떠올리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선원주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과연 남궁진일까? 그를 사랑한다면서도 끝내 몸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여러 차례 남궁철과 내통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여인의 속내를 도무지 헤아릴 수가 없었다. “이 일은 당분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거라. 내게 한 가지 방법이 있으니 이를 통해 내 추측이 맞는지 확인해 보려 한다.” 다음 날 아침, 명희는 영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 고양이가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더욱 중요한 목적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영이는 귀한 존재로, 늘 방안에서 지내며 하인들이 수시로 돌보았다. 그러나 단 하룻밤 사이, 하인들이 잠든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계속 찾아! 찾지 못하면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마라!” 선원주는 분노로 몸을 떨었다. 요즘 들어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이제는 고작 고양이 한 마리까지 그녀를 괴롭히는가. 한편, 조경선은 영이를 석조각에 두지 않았다. 하나는 남궁진이 의심할 것이 분명했기에 괜히 이곳까지 수색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고 또 하나는 강헌을 떠보는 과정에서 남궁진이 자신의 주변에 암위를 배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허, 참 우습기도 하지. 이럴 시간에 원비를 조사하는 게 먼저 아닐까?” 강헌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그러니 마마께서도 이후 행동에 신중을 기하셔야 합니다. 전하께 꼬투리를 잡히시면 또 질책을 받게 되실 테니까요.” 이렇게 된 이상, 영이를 계속 곁에 둘 수는 없었다. 조경선은 결국 강헌에게 도움을 청했다. “어차피 평소에는 진왕부에 머물지 않으니 사람들이 자네를 의심할 일은 없을 것이다. 영이를 며칠만 집에서 길러 주겠나?” 강헌은 난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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