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화
찾았다!
입양 서류에 명시된 송지우는 당시 옷에 가려진 상처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해 모든 아이들의 정보를 찾아내 하나하나 전부 기록했다.
서류 파일을 닫자마자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하준 씨도 청소를 도와주러 온 거예요?”
나는 손에 든 걸레를 그에게 던졌다.
그러자 장하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재빨리 걸레를 움켜쥐고선 자신의 옷을 내려다보았다. 비싼 정장이 나 때문에 더려워질까 봐 걱정되었던 모양이다.
“아까부터 서류를 훑어보고 있던데, 그쪽이 함부로 봐도 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명령조로 얘기하는 버릇은 좀 고쳐요. 차라리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게 어때요? 누가 보면 보육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하준 씨인 줄 알겠어요.”
고개를 숙이고 서류 파일을 정리하는 데 집중한 나와 달리 장하준은 여전히 맞은편에 서서 뚫어져라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걸음을 움직이는듯했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찍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장하준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장하준이 서 있는 곳 바로 앞에 쥐 한 마리가 나타났다.
장하준도 그걸 발견했는지 잔뜩 겁먹은 채로 꼼짝하지 못했다.
나는 눈살을 찌푸린 채 빗자루를 집어 쥐를 내리친 뒤, 장하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있는 봉투 가져다줘요.”
장하준은 흠칫하더니 순순히 옆에 놓인 봉투를 건네줬다. 나는 쥐를 꽉 누른 빗자루 위로 봉투를 덮었고 손을 놓자 쥐는 자연스레 그 안으로 기어들어 갔다.
그 후 쥐가 담긴 봉투 입구를 묶고선 밖으로 내던졌다.
이 모든 일을 끝내고 나니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장하준과 눈이 마주쳤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쥐를 무서워할 텐데요.”
장하준은 이상한 기색을 보였다.
“저도 무서워요. 쥐를 안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나?”
나는 계속하여 서류들을 정리했다.
태생적으로 겁이 많았던 나는 어려서부터 쥐를 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무서워했다.
전생에 타마이 어딘가에서 떨어진 적이 있는 데 몇 시간 동안 의식을 잃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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