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고서준이 나를 도와주고 또 데려간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삽시에 이지현은 동정의 대상이 되었고 나는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사람들은 도리어 고서준의 신분 때문에 감히 그에게 뭐라고 말하지 못했다.
교내 식당에서 급식을 받을 때도 친절했던 식당 아줌마들도 나를 쏘아보았고 내가 앉은 테이블은 마치 바이러스가 있는 것처럼 순식간에 홀로 남게 되었다.
내 곁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뻔뻔스럽다고 욕했다.
심지어 이효민과 전여희도 나와 고서준의 관계에 관해 물었다.
고서준과의 갈등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었던 나는 그저 믿어달라고 간단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 일 때문에 뭇사람의 비난을 받는 나에게 그 믿음을 주기는 어려웠다.
내 말에 이효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도리어 전여희이 대꾸했다.
“어떻게 믿어야 해? 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욕먹을 수밖에 없어.”
이 문제가 점점 더 커지자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퇴학할 수 있다고 학교 측에서도 나를 찾아왔다.
점점 더 냉랭해지는 기숙사 분위기 속에서 모두 기뻐할 수 없었지만 한 사람은 예외였는데 바로 이민아였다. 내가 욕을 먹는 그 날부터 이민아는 매일 늦게 돌아오며 쇼핑을 했는데 오늘은 치마, 내일은 외투를 사 들고 들어오며 빈손으로 돌아올 때가 없었다.
그러다 3일 후 새로 발행한 P 브랜드 휴대전화를 들고 들어오던 이민아에게 경찰이 찾아왔다.
이민아가 누구인지 묻는 경찰의 물음에 이민하는 멍해서 일어섰다.
“제가 이민아예요. 무슨 일이세요?”
“당신이 이분을 모함했다는 신고를 받았어요.”
“누구요?”
이민아는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아저씨, 저는 그런 적 없으니 믿지 마세요.”
“그래?”
나는 일어서서 이민아 옆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흔들었다.
“내 휴대전화 안에는 네가 익명으로 게시글을 올린 증거와 나를 몰래 사진 찍은 증거가 있어.”
내 말이 끝나자 이민아의 얼굴은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
경찰서.
나는 이민아의 ID 정보와 나를 몰래 찍은 카메라, 메모리카드 등 증거를 경찰에게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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