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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장

“수아야, 너무 자책하지 마. 김정태가 저지른 일은 다 김정태 본인의 인성이 뒤틀려서 그렇지 너와 너희 엄마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 너희 엄마도 네가 이렇게 단단하게 자랐다는 걸 알면 무척 자랑스러워하실 거야.” 부드러우면서도 흔들림 없는 고서준의 말은 마치 햇살처럼 내 마음을 어두운 곳 하나 없이 비춰줬다. 나는 머리를 끄덕이며 애써 마음을 진정하려 했다. 너무 많은 옛일을 한꺼번에 알게 되었고 이 정도까지 끔찍할 줄은 몰랐기에 마음이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떤 일은 지금 내 기분처럼 단번에 해결하기엔 너무 복잡해 일단 하면서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할 것 같았다. “너랑 상의해야 할 일이 있어. 김정태가 저지른 악행은 이것뿐만이 아니었어. 혹시 들어볼래?” 이 말에 나는 마음이 너무 착잡했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빨리 진실을 알고 싶다는 조급함도 있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고서준을 바라봤다. 그 눈동자가 어찌나 깊고 초롱초롱한지 마치 내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늘 함께 하겠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말해 봐. 얼마나 잔혹한 진실이든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어.” 목소리는 살짝 가벼워 보일지 모르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꿋꿋했다. 고서준은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더니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김정태와 너희 엄마가 어떻게 결혼하게 됐는지에 대해 조사하다가 김정태가 왜 그런 길로 나아가게 됐는지 알아냈어.” “이 비밀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김씨 가문의 과거가 담겨 있고 듣고 나면 김정태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어.” 화목하지만 흐릿한 기억의 조각들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그 조각들을 정리하려 할 때마다 머리가 찢어질 듯이 아팠지만 나는 그 고통을 마주해야만 진정한 해탈을 누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말해 봐. 나도 진실이 뭔지 알아야지.” 나는 숨을 길게 들이마시며 침착해 보이려고 애썼다. 고서준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너희 아버지는 사실 원대한 포부를 가진 청년이었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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