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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장

세상에 진정한 평안은 없다. 그저 빛을 봐서는 안 되는 일들을 뒤로 감추며 썩어 문드러지길 기다릴 뿐이다. 김정태는 내가 이렇게 차분하고 꿋꿋할 줄은 몰랐는지 얼굴이 점점 차갑게 굳더니 두 눈을 부릅뜬 채 내 몸에서 허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고개를 푹 숙인 채 나지막한 소리로 저주를 퍼부었다. “너... 너 그런다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쉽지 않을걸? 내가 이 바닥에 있은 시간이 얼만데 네가 무너트린다고 쉽게 무너질 것 같아?” 나는 이 말에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 “김정태 씨, 아직도 모르겠어요? 진정한 승리는 권력이나 지위로 얻는 게 아니라 정의와 진실로 얻는다는 거 명심해요. 곧 당신이 저지른 일들이 만천하에 드러날 텐데 그때 가서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처벌은 피할 수 없을 거예요.” 나는 이 말을 뒤로 구치소에서 빠져나왔다. 이제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가 확신에 차 있었다. 구치소 밖으로 나와 따듯한 햇살을 느껴보니 앞으로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질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나는 근처 커피숍으로 들어가 고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금방 구치소에서 나왔어. 김정태가 드디어 민낯을 드러냈지만 나도 기죽지는 않았어. 그 말에 상처받기는 했는데 오히려 진실을 꼭 밝혀내겠다는 의지로 불타오르는 거 있지?” 내 목소리는 티 안 나게 떨리고 있었지만 견결함과 굳건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뭐라 했는데?”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고서준의 목소리는 낮으면서도 부드러웠다. 이미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가볍지 않다는 걸 눈치챈 것 같았다.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김정태가 들려준 입에 담기도 싫은 말을 요약해서 말해줬다. “거짓말로 어머니의 명예를 더럽히고 나를 뒤흔들려 했지만 실패했어.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나는 알거든.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강인한 여자야.” “수아야, 잘했어.” 비록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칭찬이었지만 나는 그 칭찬이 진심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예전보다 많이 단단해졌네. 김정태가 퍼부은 모욕은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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