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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장

김정태가 인맥을 이용해 어머니를 타협하게 했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나는 내가 사랑의 결정인 줄 알았는데 강박에 의해 태어난 아이였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희주가 생각한 것과 달랐어요. 김정태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난 거죠. 탐욕스러울뿐더러 소유욕까지 심한 김정태와 같이 살다 보니 멘탈이 점점 무너질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이진섭은 슬픈 과거를 회상하는 게 고통스러운지 목소리가 점점 무거워졌다. 나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솟구쳐 올라오는 감정을 애써 삼켰다. 알고 보니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뒤틀리고 복잡한 사랑과 한과 원수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하지만 김정태의 파렴치함은 다른 데 있었죠. 희주가 임신한 걸 알고도 같이 잘살아 보려고 생각한 적 없었으니까요.” 입에 발린 말로 어머니를 손에 넣은 김정태는 아예 다른 사람으로 변했고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임신한 여자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어려웠다. 늘 그렇듯 남자는 여자가 가정을 지키려고 아득바득 노력할 때 그걸 오히려 약점으로 잡는다. “그때 희주는 자주 학대를 받았지만 김정태는 일한다는 핑계로 밖에서 여자들을 휩쓸고 다니면서 외도까지 했죠. 어머니가 된 희주는 밥벌이라도 하려고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요.” 나는 그제야 내가 엄마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었는지, 나로 인해 엄마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김정태가 얼마나 추잡스러운 사람인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파렴치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 “저도 그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이 빨리 이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희주는 수아 씨를 생각해 이혼하려 하지 않았어요. 그게 오히려 김정태에게는 더 많은 돈을 끌어모으는 수단이 된 거죠.”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그림 실력 덕분에 김정태는 돈줄이 생긴 것이다. “희주는 김정태가 다른 사람과 같이 갤러리를 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지만 그 갤러리는 예술을 위한 갤러리가 아닌 돈세탁을 은폐하기 위한 장소였어요.” 나는 생각보다 복잡한 상황에 머리가 지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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