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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장

“처음엔 저도 미워했는데 결국 믿을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김정태가 저를 너무 일찍 강하게 키운 거라고 생각했죠.” 나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야경을 바라봤다. 야경을 이룬 불빛 하나에 어떤 기쁘거나 슬픈 사연이 숨어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전에 겪었던 슬픔과 억울함을 전진의 동력으로 바꾸려 했다. “그거 알아요? 힘든 길을 걷다 보면 마음도 점점 단단해진다는 걸요. 그동안 많은 도전을 이겨내면서 많은 성장도 거뒀어요. 혼자서 꿋꿋하게 걸어 나가면서 저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법도 배웠죠.” 그동안의 경험이 나를 더 우수한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이진섭이 고개를 끄덕이며 복잡한 눈빛을 지었다. “이렇게 큰 걸 보니 뿌듯하면서도 미안하네요. 지금 이렇게 보상하는 게 늦지 않기를 바라요.” 나는 마음이 따듯해져 싱긋 웃었다. “고마워요. 그래도 이제 진실이 뭔지 알게 됐고 제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됐어요. 이미 지나간 일들은 돌이킬 수 없지만 미래는 제가 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이진섭이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오더니 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아 씨 말이 맞아요. 미래야말로 제일 중요한 거예요. 전 이미 많은 걸 잃었어요. 김정태가 수아 씨를 그렇게 대했다니 저도 더는 비밀을 지킬 이유가 없어졌어요.” 내가 겪은 일을 듣고 더는 숨길 이유가 없다고 느꼈는지 길게 한숨을 쉬더니 오래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게 알려줬다. 어머니는 사실 사회 초년생일 때부터 뛰어난 회화 실력으로 많은 사람의 칭찬과 지지를 받았고 순조롭게 한 회사에 취직했다. 비록 작은 화가긴 했지만 자기 손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다 벌이가 시원치 않다는 생각에 업종을 바꿔 다른 일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 김정태를 만나게 된 거예요.” 모든 비극의 시작은 어머니가 짐승만도 못한 사람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김정태는 희주의 아름다운 외모에 홀딱 반해 애정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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