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6장
활짝 웃으며 다가오는 장영민을 보니 어젯밤 기분이 싱숭생숭했던 것이 그저 하나의 꿈처럼 느껴졌다.
“좋은 아침. 아침부터 작업할 생각에 막 들뜨는 거 있지. 잘 됐으면 좋겠는데.”
장영민은 잔뜩 들뜬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심호흡을 한번 했다.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 파이팅!”
“파이팅!”
그 뒤로 우리는 며칠간 작업에만 몰두했다.
일만 하다 보니 공허했던 마음이 서서히 채워지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작품에 더 많은 스토리와 감정선을 불어넣었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옷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옷이 아닌 사랑과 인생 그리고 꿈에 대한 내 결과물이기도 했다.
서모건은 작업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건지 빨개진 눈가를 비비며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이런 디자인은 어때요? 두 사람 의견이 듣고 싶어요.”
그는 손에 든 디자인을 책상 위에 펼쳤다.
서모건은 아침 햇살을 계기로 하늘하늘한 원피스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드는 듯한 따뜻한 디자인을 생각해냈다.
나는 그 디자인을 보며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서모건은 늘 이렇게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그것을 자신만의 색깔로 승화시킨다.
그의 디자인은 단지 미에 대한 추구를 표현한 것뿐만이 아니라 꿈을 좇는 젊은이들의 모습 또한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너무 좋아요. 디자인에서 모건 씨가 표현하고 싶은 감성이 뭔지 바로 깨달았어요.”
나는 진심으로 감탄하며 동시에 속으로 이 벅찬 감정을 내 디자인에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영민도 서모건의 디자인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나도 너무 좋아요. 디자인에서 따뜻함 그대로 새어 나오는 것 같아요. 우리 이걸 주제로 새로운 시리즈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름은... ‘아침 햇살’ 어때요?”
“아침 햇살이라... 너무 좋은 것 같아!”
나는 그녀가 말한 이름을 중얼거리며 심장이 쿵쿵 뛰었다.
아침 햇살은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이름이기도 하고 역경 속에서도 다시 한번 일어나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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