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7장
작업실에 도착한 후 우리는 아주 잠깐의 쉴 틈도 없이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나갔다.
작업실 내부는 그 어떤 잡담도 없이 오직 열심히 일하는 소리로만 가득했다.
다들 아침 햇살 시리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나는 나의 감정을 디자인에 녹여내며 나만의 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그러다 어느 정도 오늘의 작업을 마무리할 때쯤 나는 장영민을 보며 말했다.
“거의 끝나가는 거지? 그러면 오늘 바로 혁이랑 얘기해보는 게 어때?”
이혁은 디자인도 물론 잘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좋았다. 게다가 현재 협력하고 있는 회사도 있어 시장 흐름은 아주 꽉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알았어. 그럼 이따 아래 카페에서 봐. 나 혁이 픽업해 올게.”
“응, 알겠어.”
장영민은 이혁과 사이가 좋았기에 나는 안심하고 그녀에게 맡겼다.
몇 분 후, 나는 먼저 카페로 와 자리를 잡았다.
카페 안에는 은은한 재즈가 깔려 있어 분위기가 무척이나 아늑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먼저 커피를 주문했다.
창밖 너머의 바삐 돌아치는 직장인들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나도 빨리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카페 문이 열리고 장영민과 이혁이 안으로 들어왔다.
“혁아, 오랜만이야. 오늘 널 이렇게 부른 건 우리 브랜드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해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기 때문이야.”
나는 미소를 지으며 이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혁은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으며 나와 악수를 했다. 그러고는 외투를 벗고 자리에 앉아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나는 우리의 아침 햇살 시리즈가 생겨난 이유와 우리의 디자인 이념, 그리고 우리 팀의 현재 작업 상황을 자세하게 얘기해주었다.
얘기하면서 나는 일부러 데이터 수집이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얘기와 상품의 완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를 했다.
이혁은 내 말을 가만히 듣고는 가끔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또 가끔은 질문을 하기도 했다.
나는 이혁의 눈빛이 서서히 반짝이는 것을 눈치챘다.
그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는 것과 우리가 자신을 필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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