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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장

두 사람의 편입은 내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는 못했고 나는 계속해서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생활을 보냈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되자고 한 날부터 고서준은 내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그 뒤로 내 모든 신경을 온통 공부하는 것에만 쏟아부었다. 임수현도 내 열정을 본 건지 나에게 전시회에 내 작품을 걸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교환 학생으로 왔으니 이번 기회에 시야를 좀 더 넓혀봐요. 선택이 될지 안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일단은 전시회 쪽에 수아 씨 작품을 보냈어요.” 나는 대단한 뒷배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내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절실했다. 특히 지금은 학생 신분이라 더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임수현의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감격스러웠고 선택이 되지 않아도 즐거울 것 같았다. “저한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택이 되지 않더라도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워둘게요.” 나의 진심 어린 말에 임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주었다. “그래요. 열심히 해봐요.” 전시회가 열리는 날 나는 버스를 타고 홀로 전시회장으로 향했다. 장영민과 이혁은 길이 막혀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다며 나에게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했다. 나는 전시회장에 도착한 후 안으로 들어가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훑어보았다. 역시 외국이라 그런지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남달랐다. 나는 마치 모든 게 다 새로운 아이처럼 눈을 반짝인 채 다른 이들의 작품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작품들을 훑어보다 나는 큰 벽에 걸린 세 개의 작품을 앞에 두고 발걸음을 멈췄다. 세 개의 작품 중 가운데 걸려 있는 작품이 내가 그린 것과 거의 유사했기 때문이었다. 군데군데 색을 바꾸고 분위기가 조금 어두워진 것을 빼면 거의 똑같다고 해도 무방했다. 주최 측에서 내 작품에 조금 손을 댄 건가? 물론 이런 전시회에서는 참가 작품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주최 측에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참가 작품들에 미세한 터치를 가하기도 했다. 나는 그럴 수 있지 하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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