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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장

기회를 잃어버리는 건 어찌 보면 작은 일이지만 이 일로 학교까지 잘린다면 큰일이 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흘러 나 혼자 남게 되자 나는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0명 정도 면접했지만 붙은 사람은 고작 2명이었다. 나는 세 번째 기회를 얻을 운이 있는지 몰랐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기회를 잡고 싶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숨을 푹 내쉬며 차분한 표정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심사위원 여러분, 멘토님, 저는 김수아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 작품입니다.” 나는 공손하게 설계도를 건네줬다. 가슴이 너무 떨렸지만 표정만큼은 확고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임수현이 내 설계도를 받아 유심히 살피더니 이내 고개를 들어 깊은 눈동자로 나를 힐끔 바라봤다. “김수아 씨, 설계가 독특한 게 좋은 것 같네요. 많은 심혈을 기울였겠어요.” 임수현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힘 있었다. 그 말에 나는 큰 위안을 얻은 나는 일단 먼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의 설계 콘셉트와 창작 과정을 설명했다. “제가 만든 작품은 전통적인 요소를 현대와 접목한 것입니다. 핏을 그대로 가져가는 동시에 착용감이 좋아야 하므로 스판도 추가했습니다. 평소에도 부담 없이 걸치고 다닐 수 있게 말이에요.” 나는 하이라이트를 설명하며 심사위원들이 내 작품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건 시합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드러낼 꿈의 무대기도 했다. 내 설명을 듣던 임수현의 미간이 점점 풀리더니 눈빛에서 격려와 칭찬이 흘러나왔다. 다른 심사위원들도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말한 콘셉트에 동의했다. “김수아 씨, 설계에 독창성도 보이고 전통과 현대도 잘 접목시킨 것 같아요. 연대감이 있는 물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미학과 현대의 트렌디함을 섞은 부분이 좋았어요. 그 용기와 결심은 높게 사겠습니다.” 임수현이 미소를 지었다. 내 설계 컨셉에 매우 만족하는 것 같았다. 임수현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으니 긴장하던 마음도 어느새 사르르 풀렸고 잔잔한 기쁨과 설렘으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내 꿈에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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