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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장

“너! 너!” 화가 난 이지현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나민준을 가리켰지만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한테 감히 너라고 했어? 못생긴 주제에!” 나민준이 독설로 이지현을 완전히 무너뜨리자 이지현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두고 봐!” 이지현이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나민준은 나를 향해 턱을 쓱 올렸다. “어때? 나 좀 멋지지?” “멋져요!” 나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맞장구를 쳐줬다가 진지한 얼굴로 그를 보며 말했다. “근데 독설에 능하고 매너도 없으면 결국 혼자 평생 살 가능성이 커요.” 말을 마치고 나는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다. 마침 택시가 지나가길래 손을 들어 잡고 차 문을 열고 타버렸다. 뒤에 남아 기분 나빠하는 나민준의 표정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백미러 속 그의 얼굴이 꽤 우스꽝스러워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왠지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 듯했다. 며칠 동안 이효민과 전여희를 만나지 못했기에 나는 학교에서 잠시 쉬고 나서 그들과 같이 외식을 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길거리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지만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가끔씩 즐기게 되었다. 우리 셋은 거리에 있는 한 꼬치 가게에 앉았다. 날씨가 추워지자 둘은 나에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어젯밤의 기억이 아직 생생해서 나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나는 안 마실래. 너희들만 마셔.”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 잔뜩 들뜬 전여희가 쉴 새 없이 말을 걸었다. 그러나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머릿속으로 나민준과 나눈 이야기를 되새기고 있었다. 길을 걷다 보니 커플들이 산책하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그때 전여희가 달려와 내 팔을 붙잡았다. “수아야, 너...” 그녀는 말하려고 하다가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여 나는 무릎을 끌어안고 웃으며 전여희를 바라봤다.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왜 이렇게 망설이고 있어?” 이효민은 전여희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장난스럽게 주먹을 날렸다. “수아도 말하고 싶으면 알아서 하겠지. 괜히 난처하게 만들지 마.”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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