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8장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
“죽었으니까 그만해요.”
이쯤 되니 민서희는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끝내는 윤서아 입을 열지 못해서 참 아쉬워요. 진작에 윤서아한테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어요. 며칠 고민할 생각을 주지 않고 그날 그 자리에서 답을 달라고 했어야 됐어요.”
“그 놈들이 윤서아한테 손을 댈 거라는 걸 그 누구도 짐작할 수가 없었어. 나를 포함해서 말이야.”
박지환은 민서희의 찌푸린 미간을 어루만졌다.
“스스로 탓하지 마. 아주 잘했어. 그리고 아주 수확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 적어도 우리 옆에 딴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그 사람부터 착수하면 돼.”
“네...”
민서희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 이 모든 게 그저 추측일 뿐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그 결과를 원치 않는 것이다.
침착해지고 난 민서희는 전에 윤서아와 나눴던 대화가 생각이 나 갑자기 입을 열었다.
“참, 박지환 씨, 남염이라는 곳이 어딘지 알아요?”
“남연?”
박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남연은 동진하고 비슷하게 모두 해안 도시였을 걸. 근데 남염은 산업이나 발전 정도가 동진보다 많이 뒤떨어져 있어. 근래에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네. 왜 그래? 그건 왜 물어?”
민서희가 답했다.
“전에 윤서아가 나를 유인할 때 남염이라는 곳을 언급했었거든요. 거기에 아버지가 살고 있다면서요. 그래서 진짜인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서서요. 나는 남염이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윤서아가 얘기했었어”
박지환은 표정이 착잡해졌다.
“남염은 외진 곳이라 한성하고 교제가 깊지 않아서 고립된 섬이라고 할 수 있어. 윤서아가 그곳을 알고 있을 리가 없을 텐데?”
민서희는 고개를 젖히고 눈빛에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럼 윤서아의 말이 진짜라는 증명이 되는 거 아니에요?”
박지환은 입꼬리를 올렸다.
“응. 진짜인지 알고 싶으면 우리 대신에 확인해 줄 사람이 있잖아?”
민서희는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아주머니요?”
그녀는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윤서아의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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