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7장 장 씨 아주머니는 그 놈들 편이다
민서희는 자기 입으로 윤서아가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며 모든 정보를 털어놓았었다.
임가인은 당파의 사람이니 박지환한테 신임을 얻고 있는 터라 딴마음을 품었을 리도 없고 결국은... 그녀 하나만 남게 된 것이다.
민서희의 머리가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침대에서 얼른 내려와 그녀를 품에 안은 박지환은 그녀의 등을 쓰다듬고는 병적인 표정을 참으며 위로해 주었다.
“서희야, 진정해. 내가 옆에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해.”
그를 힘껏 껴안은 민서희는 그에게서 나는 특유의 향기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당황함은 여전히 사라지질 않고 있었다.
“박지환 씨, 내가 사람을 잘못 믿은 걸까요? 어떻게 그 사람일 수 있어요. 나한테 친딸을 대하는 것처럼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잖아요. 정말로 다른 맘을 품었더라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었겠어요.”
민서희의 말 속에 그 사람을 박지환은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장 씨 아주머니 외에 다른 사람은 없다.
민서희뿐만 아니라 자신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박지환은 그 답을 듣는 순간 눈빛이 고요해지더니 점차 걷잡을 수 없이 가라앉고 있었다.
“괜찮아. 좋은 쪽으로 생각해. 윤서아가 정말로 쥐약을 잘못 먹어서 죽은 걸 수도 있잖아.”
그는 민서희를 위해 위험을 잠시 덮어둬야 했다.
“이 모든 게 우연이 일치일 거야.”
박지환이 다독이고 있다는 걸 아는 민서희는 고개를 푹 숙였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말이 안 돼요.”
민서희는 그의 손을 밀어냈고 박지환은 그녀의 눈빛을 살피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녀의 답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 일로 아주머니가 범인이라고 단정짓기는 조금 터무니 없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
박지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민서희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박지환 씨, 안 무서워요? 장 씨 아주머니가 그놈들 편일 수도 있잖아요.”
“아주머니가 범인이라고 확정 짓기는 아직 이르다고 네가 그랬잖아. 그러니까 네가 원하는 대로 한 번 기회를 더 드리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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