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6장 남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다
윤서아가 죽었다고?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무덤으로 가져갔다고?
임가인이 답했다.
“쥐약을 먹고 죽은 거래요. 한방을 쓰던 죄수가 그러는데 배가 너무 고프다며 바닥에 있는 걸 주워먹다 실수로 쥐약을 입에 넣게 된 거라고 했어요. 그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고요.”
이부자리를 꽉 움켜쥐고 있는 민서희는 머리가 텅 비었다.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거지? 갑작스럽게 죽게 된 것도 그렇고 조금만 기다리면 윤서아의 입을 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명이 이토록 짧을 줄 몰랐던 것이다.
“민서희 씨?”
민서희는 정신을 가다듬고 물었다.
“얼굴 확인해 봤어요? 윤서아 확실해요?”
“네, 교도소에서 칼날로 망가진 그 얼굴을 하나 더 찾아내기는 힘들 거예요.”
“그래요... 알겠어요.”
전화를 마치고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던 민서희는 번연했던 마음이 점차 막연해져갔다.
이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무런 징조 없이 갑작스럽게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아무리 배고프다고 해도 윤서아가 쥐약을 몰랐을까? 그리고 쥐약은 또 어디서 찾은 거지?”
민서희는 이건 마치 윤서아의 입을 특어막으려는 일종의 살인이라고 생각이 되자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한기가 피어올랐다.
정말 살인이라면 그 누군가가 윤서아의 입을 영원히 막아 아버지의 소식이 절대로 누설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인 거잖아?
헌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
민서희는 잠시도 앉아있을 수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자신도 윤서아와 같은 처지가 될까 민서희는 두려웠던 것이다.
그녀는 황급히 옷을 갈아입은 후 발걸음을 옮겼고 장 씨 아주머니가 뒤에서 걱정을 했다.
“사모님! 조심하셔야죠! 눈도 안 보이는데 계단을 그렇게 내려오면 헛디딜 수 있어요.”
그녀는 민서희를 부축했고 민서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 괜찮아요. 아주머니, 박지환 씨 만나야 하니까 병원에 데려다주세요.”
장 씨 아주머니는 어안이 벙벙했지만 끝내 고개를 끄덕였다.
택시를 잡아 병원에 도착한 민서희는 박지환의 문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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