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4장 박지환 씨한테는 이 사실을 숨겨요
“별장으로요? 근데 민서희 씨 상처가...”
“살짝 긁힌 상처라 간단하게 처치하면 돼요. 병원에 갈 필요 없어요.”
임가인이 얼마나 미안해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민서희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입을 열었다.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요. 다만 내가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박지환 씨한테 알리지도 말고 스스로를 벌하지도 마세요.”
임가인은 멍해 있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건 제가 제 직무를 다하지 못한 거예요. 그리고 대표님한테숨기면 오히려 대표님하고 민서희 씨한테 더욱 미안한 짓인 거예요. 그러니까 대표님한테 저의 실수를 알리고 벌을 받아야 해요.”
임가인이 너무 집요하니 민서희는 체념했다.
“박지환 씨한테 숨기라는 게 미안해라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지금은 몸도 성치 않은 박지환 씨가 내가 다쳤다는 걸 알게 되면 못내 걱정할 거잖아요. 그렇다고 병원에 있는 그 사람더러 여기까지 절 찾아오게 해야겠어요?”
그걸 원하지 않는 임가인은 어리둥절해졌다.
민서희가 말을 이었다.
“그 사람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요. 이 정도는 상처는 별것도 아닌데 내일 에둘러 넘기면 돼요.”
임가인은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요. 그럼 대표님이 병세가 완전히 호전된 다음에 가서 알려드릴게요.”
민서희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래요.”
임가인은 다시 차에 올랐고 민서희는 별장으로 돌아갔다.
그 인기척에 싱글벙글 웃으며 마중을 나온 장 씨 아주머니는 민서희의 얼굴을 보는 순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변했다.
“사모님,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임가인 씨하고 같이 나간 거 아니에요? 어쩌다 다쳤어요?”
말을 하다 민서희의 목에 난 꼬집힌 자국을 보게 된 장 씨 아주머니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건 또 왜 이래요? 누가 이렇게 잔인하게 손을 쓴 거예요?”
목을 어루만지고 있는 민서희는 사실 지금은 그닥 아프지 않았으나 그 질식한 느낌을 떠올리면 여전히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녀가 설명했다.
“윤서아 만나러 갔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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