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3장 그들의 생김새
매일 고된 일들을 하며 딸을 학교에 보내던 바로 그 민영매다.
허나 복을 누리기도 전에 안타깝게도 변고가 생겨버린 것이다.
민서희는 눈시울을 적시고 그녀의 손을 이마에 가져다 댔고 곧이어 손바닥이 꿈틀거렸다.
“엄마!”
민서희는 깜짝 놀랐다.
“깨어났어요?”
민서희가 눈을 뜨고 잠시 천장을 쳐다보다 민서희의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서희니?”
그녀의 목소리에는 간절함과 감격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서희 맞아?”
“네! 엄마! 저예요!”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한참을 울었다.
정신을 차린 후에야 눈시울을 비비고 다시 자리에 앉은 민서희는 묻고 싶은 말들과 들어야 할 답들이 너무나 많았다.
“엄마,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거예요? 나한테 왜 찾아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금은 나 기억하네요?”
민영매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치료 효과가 좋아서 이제는 다 낳았어.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건지는...”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감금되는 바람에 널 찾아갈 수가 없었던 거야?”
“감금이요?”
그 사람들이 떠오른 민영매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디 사람들인지 알아요? 얼굴 생김새는 봤어요? 어디에다 감금했었는지 기억나요?”
민영매는 민서희의 손을 잡고 일일이 답했다.
“나를 감금한 사람의 말투를 들어보니까 한성의 사람은 아니었어. 다른 건 잘 몰라. 생김새도 제대로 보지 못했어. 매번 장소를 옮길 때마다 눈을 가렸었거든. 지금까지 한 의사 선생님의 얼굴만 봤었어.”
“의사요?”
민서희는 급히 물었다.
“병을 치료해 준 의사 선생님 말하는 거예요?”
“그래.”
“그럼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는데요? 의사면 어느 병원에서 일하고 있을 거잖아요! 게다가 어머니 병을 성공적으로 치료해줄 정도면 분명 의학 방면에서 성과를 낸 사람일 텐데 혹시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어요?”
민영매는 쓴웃음을 지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 필요 없어. 이미 사망했어.”
민서희는 화들짝 놀라 얼떨떨해졌다.
“사망했다고요?”
민영매가 답했다.
“그 사람들은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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