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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장 집안 가보

민서희는 비로소 박지환이 자신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오는 동시에 박지환의 어머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나 그는 비록 어머니가 그날을 기다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어머니가 준비한 마음을 직접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서희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여사님도 알아요?” “알려준 적은 없는데 자기 몸이 어떠한 지는 아마 스스로 느낄 거야. 그러니까 혹시라도 친 손녀딸을 한 번이라도 못 만나고 세상에 없을까 봐 이토록 아기방에 사랑을 듬뿍 쏟아서 나중에라도 손녀가 자기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거지.” 민서희는 눈물이 얼굴을 흠뻑 적셨고 한참이 지나 다시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지환 씨가 나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겠네요.” 그녀는 그가 자신을 묶어두려 한다고 오해를 했었다. 박지환은 묵묵히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하인들도 이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사실 어머니도 마음속으로는 어렴풋이 짐작을 했을 텐데 굳이 입 밖에 내놓지 않은 거야. 너도 그냥 아무 일 없던 것마냥 행동하고 시간이 날 때 저택으로 몇 번 들러서 말동무나 해줘.” “네...” 민서희는 착잡한 심정으로 눈물을 닦고 밖을 나가려는데 방에서 나오던 은서경과 마주치게 되었다. 은서경은 두 눈이 퉁퉁 부어있는 민서희를 보자 또 박지환이 무슨 짓을 한 줄 알고 그를 노려보았다. “서희야, 왜 울어? 지환이가 널 괴롭혔어?” 은서경은 몇 년 전처럼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억울한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 엄마가 다 해결해 줄게!” 민서희는 엉킨 손을 내려다보며 두 눈을 힘껏 뜨고서야 눈이 덜 쓰라렸고 이내 고개를 들어 웃음을 짜냈다. “어머니, 그런 거 아니에요. 아까 지환 씨가 방 안에 있는 장식을 일일이 설명해 줬는데 그제서야 어머니가 아기방에 참으로 마음을 써주셨다는 게 실감이 나서 저도 모르게 그만...” “애도 참...” 은서경은 흐뭇해했다. “마음에 들면 됐어!” 박지환은 걸어와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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