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0장 윤서아가 미쳤다
“너희 둘 빨리 와서 이 년 눌러!”
연 언니가 지시하자 그 두 사람은 서둘러 윤서아를 땅바닥에 짓눌렀고 연 언니는 억지로 알약을 그녀의 입에 쑤셔 넣으며 턱을 들었다.
“성형한 얼굴이 보기 흉한데 내가 칼로 좀 고쳐놔야겠어.”
...
이민준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소파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던 박지환은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오히려 민서희가 신경이 쓰였다.
박지환은 왜 서재를 놔두고 굳이 나와 같은 소파에 비집고 앉아 있는 거지?
그렇게 휴대폰이 잠시 울린 후에야 그는 스피커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야?”
그쪽에서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대표님, 윤서아 유산했어요.”
민서희는 소파에서 벌떢 일어났다.
유산하다니? 어떻게 된 거지?
박지환은 개의치 않았다.
“그 일 하나야?”
“아니요. 무슨 충격을 받은 건지 제정신이 아니래요. 경찰 쪽에서 윤서아를 정신병원으로 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고요.”
“진짜로 미친 거야? 아니면 미친 척하는 거야?”
이민준은 망설이며 답했다.
“제대로 미친 모양이에요. 얼굴이 망가졌고 같이 있던 수감자가 그러는데 감옥 생활을 버티지 못하고 어디에서 칼날을 구했는지 자신의 얼굴을 망가뜨렸대요.”
박지환은 입을 열었다.
“아무리 미쳐도 칼날로 자기 얼굴을 망칠 사람이 아니야. 나갈 기회를 주지 마.”
“네.”
통화를 마치자 민서희는 여전히 충격에 휩싸였다.
뱃속의 아기에다 얼굴이 망가지기까지 한 이 모든 게 윤서아가 마치 그녀가 겪었던 걸 그대로 겪고 있는 것이었다.
민서희는 윤사아가 저지른 악독한 짓을 보면 죽어 마땅하니 불쌍한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으나 이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박지환 씨가 그런 거예요?”
박지환은 서류를 들춰 보았다.
“뭘? 윤서아한테 벌어진 일들을 말하는 거야?”
“네, 내가 겪었던 일들과 똑같잖아요.”
박지환이 답했다.
“아니야.”
그는 단호하게 답했다.
윤서아의 얼굴을 망가뜨리고 아기를 유산하게 만든 건 그가 아니었다. 필경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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