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8장 자물쇠를 부순 흔적
박지환은 다시 고개를 돌렸고 방금 돌아온 그 사람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기에 다른 통로가 없어요.”
임가인은 유일한 출구를 지키고 있었고 윤서아의 다리를 떼어내고 상처를 멈추게 하려고 해도 시간이 꽤나 걸렸을 텐데 임가인이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전에 절대로 철수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박지환은 고민을 하다 물었다.
“위층에는 가봤어?”
“위층에는 다들 주민들이라 그 사람들을 숨겨줄 리도 없고...”
임가인은 말을 마치고 냅다 뛰쳐나갔다.
박지환은 사람을 거닐고 곧장 11층으로 향했다.
임가인이 말했다.
“여기요! 전에 사람이 죽어서 방이 비었다고 했어요. 제 생각엔 여기에 쥐도 새도 모르게 숨어 있을 것 같아요.”
한 사람이 문고리를 살피고 있다 말을 건넸다.
“대표님, 자물쇠가 뜯긴 자국이에요.”
그 사람들은 7층에서 11층으로 올라와 아무도 없는 집을 부수고 숨은 게 분명하다. 임가인이 처음부터 11층에 있었으니 자신들이 다시 11층에 숨어있을 걸 모를 거라고 예측한 것이다.
다른 한 사람이 문고리를 부수고 방문을 확 걷어찼다.
문이 힘에 이기지 못하고 열리자 온 집안은 빈집인 데다 유독 창문만 크게 열려있었다. 게다가 이 창문은 맞은편 건물의 베란다 창문과 겨우 3미터 밖에 되지 않으니 그 사람들이 도망가기엔 충분했다.
당파의 사람들이 쫓으려고 하자 박지환이 입을 열었다.
“쫓을 필요 없어. 벌써 멀리 도망갔을 거야.”
단단히 준비를 하고 왔다는 건 윤서아가 미행을 당할 거라는 걸 짐작했다는 거고 벌써 도망갈 계획도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의사의 방을 덮칠 때 벌써 다른 건물로 소리 없이 떠났을 것이니 말이다.
박지환의 눈빛은 음험하고 사나웠다.
한 치 차이로 그 우두머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임가인은 즉시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정문 말고 다른 길이 있을 걸 미리 짐작하고 있어야 했어요!”
박지환은 정신을 가다듬고 답했다.
“내가 정문을 사수하고 있으라고 한 거야. 그리고 11층 방 바로 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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