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4장 너한테 깜짝 선물을 준비했어
그녀는 겉으로는 가련한 척하고 있으나 사실은 민서희를 비하하는 말들이 섞여 있는 것이다. 민서희가 남자의 환심을 사려 일부러 애교를 부린다는 뜻이었다.
박지환은 차가운 눈빛을 띠다 곧이어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생각하지 마. 나는 그렇게 끼를 부리는 여자한테 관심 없어.”
윤서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 오늘 왜...”
“오늘 오후에 집에 돌아왔을 때 기절한 민서희를 발견해서 병원으로 급히 데려간 거야. 근데 돌아오는 길에 잠이 들어있길래 모른 척할 수도 없어서 방으로 옮긴 거야.”
“그런 거였구나.”
윤서아의 눈에는 기쁨의 빛이 넘쳤고 웃음마저 흐뭇하던 중 다시 생각해 보니 어딘가 이상했다.
“근데 민서희 방에 왜 이토록 오래 있었던 거예요?”
박지환은 눈빛이 고요해지다 얼굴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민영매가 꿈에 나왔는지 내 팔을 안고 울먹거리더라고. 그래서 다시 잠에 들기까지 기다린 거야. 민영매한테 사고가 난 게 내 잘못도 있잖아.”
윤서아는 사람 마음을 꼬드기는 능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민서희가 박지환의 죄책감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었다.
윤서아는 눈빛에 독기를 숨길 수가 없었으니 박지환의 냉담함도 눈치채지 못햇다.
진정하고 난 윤서아는 자신의 목적을 깨닫고 박지환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지환 씨, 오늘 서류를 서랍에 넣고 갔잖아요. 내부자는 잡았어요?”
“잡았어.”
박지환은 찬사를 보내며 윤서아를 바라보았다.
“이게 다 네 덕분이야. 일을 마치고 나면 너한테 시간을 따로 남겨놓을게. 너한테 깜짝선물을 준비했거든.”
어떤 깜짝선물인지도 짐작이 가고 있는 윤서아는 그 말에 마음이 들끓었다. 그 선물은 아마도 그녀의 명성을 되찾아주고 다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겠어요.”
윤서아는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
“지환 씨, 기다릴게요.”
박지환은 그녀를 바라보며 눈 밑까지 미소를 지었다.
윤서아는 뭔가가 재차 떠올랐다.
“참, 내부자를 잡았으면 우두머리도 잡은 거예요?”
그 남자만 생각하면 윤서아는 온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