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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장 나를 배신한 후과

이요진은 웃으며 답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한테 있어서 민영매는 그저 이용의 도구이니 다치기라도 하면 손해를 보는 건 우리예요. 그리고 전에 박지환 대표님한테서 지내던 것보다 더 풍족한 삶을 살고 있거든요. 원래는 맨 마지막에 등장시킬 계획이었는데 아주 총명하신 박지환 대표님께서 저희한테 덫을 놀 줄은 몰랐어요.” 그 뒤의 말은 아주 의미심장했다. 박지환은 썩소를 지었다. “어떻게 거래를 성사시킬 건데?” “일주일 후 동쪽 부두에서 화물선이 올 거예요. 그 안에 민영매 씨가 있어요. 화물선이 도착하기 전에 몇십 미터 거리에서 관찰할 시간을 드릴 테니 그 시간 안에 문지후를 놓아주면 알아서 도망갈 거예요.” “그래.” 통화를 마치자 이요진은 그 남자에게 공손한 태도로 임했다. “할아버지. 해결했어요.” 그 남자는 침묵을 하고 있었으나 이요진은 공기 중에 섞인 분노를 포착할 수 있었다. 곧이어 분위기는 더욱 억압되었고 그 남자는 손으로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값비싼 물건들을 쓸어내렸다. 두 번이나 박지환의 손에 당한 이요진은 입도 뻥끗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는 문지후가 잡힌 건 물론이고 민영매도 두 손으로 내주어야 하는 상황이니 화를 삼킬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박지환을 너무 얕잡아 봤어. 이 수를 두기 위해 자신까지 내걸었을 줄은 몰랐어.”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손으로 파편을 움켜쥐고 있는 그 남자는 피가 흘러나오는데도 미간 하나 찌푸리지 않았다. “할아버지, 손!” 이요진은 걱정스러웠다. “의사 선생님 불러올게요!” “괜찮아.” 그 남자는 잠자코 손바닥을 핀 후 파편을 뽑아내더니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재미지네.” 이요진은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었다. 할아버지 성격에 화가 나서 기절할 지경이어야 하는데 되려 웃고 있으니 말이다. “박지환이 나한테 이토록 거대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나도 섭섭하게 해서는 안 되지. 괜히 두 번이나 당했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남들이 비웃을 거 아니야?” 이요진은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윤서아가 갑자기 우리를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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