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9장 체포
모든 과정을 이민준을 포함해 박지환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이민준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정완수가 저쪽 편이었어요? 이게 어떻게 가능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짐작이 갔던 박지환은 오늘날에야 증거를 잡은 것이다.
정완수는 유일하게 회사와 당파 모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이었으니 그때 납치한 사람이 지하실에서 사망했을 때부터 박지환은 당파에 내부자가 있다는 걸 확신했다. 다만 그 사람의 행세가 워낙 치밀해서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던 중 윤서아가 귀띄해주는 덕에 문득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이민준은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정완수는 열여섯 살부터 우리하고 함께 훈련하며 지내왔었고 침착한 심성에 능력도 강해서 한경의 자리도 대신하게 됐었잖아요. 아니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몇 년 동안 순풍에 돛을 단 것차럼 순탄했던 정완수가 그 내부자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박지환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먼 곳을 바라보았다.
이민준은 혼란스러운 심정을 삼켰다.
“대표님, 이제 어떡해요? 가서 막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럴 필요 없어.”
박지환이 답했다.
“서류에 위치추적을 설치했어. 네가 당파의 사람들을 데리고 위치추적에 찍히는 장소를 따라다니며 모든 사람들을 일망타진하도록 해.”
“네.”
이민준은 바로 출발했고 박지환은 방에 앉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그렇게 한 시간여가 지나자 이민준의 전화가 걸려 왔다.
“대표님, 잡았어요. 그들의 숨어지내던 장소도 찾아냈고요.”
“정완수는?”
이민준은 뒤를 한번 돌아보았다.
“차 안에 있어요. 이따가 당파로 데려갈게요.”
“아니야.”
박지환의 눈빛에는 실망감으로 가득했다.
“당파에 더 이상 미련이 없는 사람이니까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가둬놔. 지금 그쪽으로 갈게.”
박지환이 도착하자 막 일을 마치고 이마에 땀이 맺혀 있던 이민준은 약간 정신이 흐리멍덩해 보였다. 그도 형제처럼 지내온 사람이 이렇게 모질게 배신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선두자는 어디에 있어?”
이민준이 뒷방을 가리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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