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6장 왜 연락이 끊겼어
윤서아는 박지환을 끌어안고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
박지환은 그녀의 등을 토닥거렸으나 아무도 그의 눈빛이 얼마나 싸늘한지 발견하지 못했다.
“네가 나 때문에 이 억울함을 당한 거니까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더군다나 여론이 크게 퍼져서 너 혼자가 감당하게 되면 남은 인생을 망칠 수도 있게 돼.”
윤서아는 코를 훌쩍이며 안심이 되었다.
그녀가 울음을 터뜨리기만 하면 박지환은 마음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어쩌죠? 나 때문에 지환 씨 명예도 무너지고... 지환 씨, 혼자 집에 돌아갈 엄두가 안 나요. 민서희 씨 앞에서 고개를 들 수도 없고 민서희 씨의 비아냥거리는 말투도 더더욱 참을 수가 없고요... 마음의 죄책감과 괴로움으로 인해...”
박지환은 그녀를 위로했다.
“이 일은 네 탓이 아니니까 무사히 잘 넘길 수 있어.”
하지만 그 일은 생각보다 해결하기 어려웠다.
두 사람이 서로 껴안고 있던 그때 비서가 와서 누군가가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고하러 왔다. 오늘날의 보신그룹은 추문에 시달리기도 하고 경쟁 상대고 더 우월한 조건을 내걸었으니 계약을 해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노리고 일격을 가하고 있자 비서는 생각할수록 열불이 났다.
“묵 씨 집안과는 언 몇 년 동안이나 거래를 해오면서 최고의 이윤을 남겨 주고 적절한 프로젝트가 생기면 가장 먼저 그 집안에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어떻게 이런 시기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나설 수 있어요.”
말을 하던 그 사람은 윤서아를 눈으로 훑고 있었다.
박지환은 그 시선을 막아섰다.
“지금 어디 있어?”
“회의실에요. 그쪽에 배정해 드렸어요.”
“그래. 지금 갈게.”
윤서아를 밀어낸 박지환은 이 사건을 개의치 않아 하는 듯 말투가 상냥했다.
“이민준한테 데려다주라고 할까?”
“아니에요.”
윤서아는 부드럽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이민준은 원래 불만도 많고 가는 길 그녀를 잡아먹으려 할 것이니 말이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보는 사람마다 그녀에게 돌을 던지는 상황이다.
“혼자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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