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6장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다
“어찌 못생기기만 했겠어요. 아주 이목구비의 모든 종점을 싹 가려버렸어요!”
장 씨 아주머니는 화가 나 있었다.
“윤서아 씨 속이 너무 좁은 거 아니에요? 사모님이 자기보다 더 시선이 집중될 게 걱정이면 오지 말라고 하면 되잖아요. 굳이 이렇게 식겁할 만한 스타일로 사모님을 결혼식에 초대해 웃음거리를 사게 해야 돼요?”
민서희는 평온하게 답했다.
“그게 윤서아가 바라는 바죠.”
“그래도 자기 결혼식인데 사람이 마음이 못되기도 하지. 사모님의 이미지를 해치려고 자기 결혼식까지 이용하는 게 어디 있어요.”
장 씨 아주머니는 화를 참지 못했다. 자기 결혼식이 다른 사람한테 이목을 빼앗기는 것도 모자라 남들은 우스갯고리로 삼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은 그녀밖에 없을 것이다.
“괜찮아요.”
민서희는 담담했다.
이 모든 게 예상했던 거고 심지어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화장이야 지우고 다시 손질하면 되는데 이 드레스가 문제예요.”
민서희는 드레스의 허리를 힘겹게 잡고 있었다.
“너무 커요.”
입을 수는 있지만 거동이 불편하고 어깨에 걸치는 끈도 없는 터라 드레스가 자칫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걱정이 앞선 장 씨 아주머니가 손을 뻗자 허리가 무려 손바닥 반쯤이나 커 있었고 옷깃은 아슬아슬한 게 떨어지기 십상이었다.
“지금 다른 드레스를 갈아입을 시간도 없고 밖에서 차가 대기 중인데 지금은 마땅한 허리띠도 없으니 어떡해요.”
민서희는 드레스를 잡고 불쑥 고개를 들었다.
“아주머니, 바느질할 줄 알아요?”
“알죠. 농촌 출신인데 바느질은 기본이죠.”
말을 하던 장 씨 아주머니가 바로 깨달았다.
“사모님, 설마 저더러 바늘을 가져와 옷을 단단히 꿰매라는 거예요?”
민서희가 답하기도 전에 장 씨 아주머니가 손을 내저었다.
“그건 안 돼요. 제가 전문인도 아니고 드레스가 맞춤 제작인데 괜히 잘못 바느질했다가 더 엉망이 될 수도 있어요.”
민서희는 웃으며 답했다.
“지금보다 하겠어요. 아주머니도 제가 허리선을 잡아당겨 가슴을 가리며 다니게 하고 싶은 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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