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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장 누가 화장해 준 거예요

민서희가 정친을 차릴 때쯤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윤서아는 현관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박지환과 몇 미터 떨어져 있는 민서희는 눈빛을 아래로 떨구고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환 씨.” 이리저리 단속했으나 민서희가 주동적으로 나설 거라는 걸 몰랐던 윤서아는 원망이 가득했다. 그녀는 화를 참으며 미소를 지었다. “무슨 일 있어요? 민서희 씨가 왜 안색이 이리 안 좋은 거예요?” 안색이 안 좋기보다 사실은 긴장해서 올라온 홍자가 더 많았으나 윤서아는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박지환은 의미심장하게 민서희를 한번 쳐다보며 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퇴근하고 마침 민서희하고 이야기 좀 나누었어.” “이야기 나눈 것뿐인데 민서희 안색이 왜 이토록 이상한 거예요?” 윤서아는 그의 팔을 부드럽게 꼬았다. “당신도 참. 민서희 씨한테 좀 부드럽게 대해요. 어찌 됐든 당신 아기를 임신한 여자잖아요.” 그녀는 자신이 안주인임을 유감없이 드러낼뿐더러 내일의 일정까지 자랑하고 있었다. “지환 씨, 내일 웨딩 촬영이 잡혀 있는데 언제 시간이 돼요?” “오후에는 다 괜찮아.” “그럼 오후 3시로 할까요?” 박지환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서희가 떠오른 윤서아는 빙그레 웃었다. “민서희 씨도 가서 구경하지 않을래요? 어차피 집에 혼자 있어도 심심할 텐데 같이 가서 의견 좀 주고요.” 민서희는 억지웃음을 지었다. “눈먼 사람한테 의견을 내달라는 걸 보면 윤서아 씨는 머리가 정말로 총명하네요.” 윤서아는 그녀의 빈정거림을 무시하고 민서희의 손을 잡았다. “눈이 안 보여도 여자의 직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전에 지환 씨하고 결혼한 사람이 민서희 씨이기도 하고 저는...” 그녀는 수줍게 말을 이었다. “경험이 없잖아요.” 민서희는 차갑게 손을 빼냈다. “이번에 경험이 없으면 다음에는 뭐 경험이 있나요? 별일 없으면 이만 올라가 볼게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윤서아는 이를 악물고 억울해했다. “지환 씨, 내가 말실수를 한 거예요? 민서희 씨가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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