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7장 연극 시작
“저 여자를 보니까 박지환이 여자를 고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는 게 느껴지네. 전에 윤서아도 모두를 놀라게 할 외모였었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수군거리는 사람들 속 누군가는 윤서아와 민서희를 대놓고 비교하고 있었다.
“윤지은도 손에 꼽히는 미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와 보니 아예 비교가 되지도 않는 거네.”
한 무리의 사람들이 키득키득거리자 화가 치밀어 오른 윤서아는 이를 악물고 억지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비교가 되지 않는 다니?
이 사람들은 눈이 먼 거야? 미친 거야?
그리고 민서희 저 여자는 드레스 자체가 색깔이나 스타일이 이러한 상황에서 소화하기 힘든 디자인이었는데 어떻게 이러한 자태를 뽐낼 수 있는 거야!
지금은 드레스가 자신의 혈색을 돋구어주는 도구가 되어버렸잖아!
독한 년!
윤서아는 이를 갈며 메이크업을 해준 스타일리스트를 노려보았다.
스타일리스트도 많이 당황한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윤서아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어차피 그녀에게 다가올 후과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종업원을 불러 물었다.
“그쪽은 준비 다 끝났어?”
“네, 모든 걸 다 준비해 놓은 상태예요.”
윤서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들린 술잔을 비웠다.
잠시 후 민서희를 방으로 유인하기만 하면 안에서 여섯 명의 남자가 대기하고 있으니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왔다.
드레스를 고치고 화장을 다시 수정할 수는 있어도 이번에는 방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때 모든 과정을 가차 없이 홀 스크린에 퍼지게 된다.
한성의 언론 기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민서희가 얼마나 더러운지 똑똑히 지켜볼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계획을 생각하고 나니 윤서아는 통쾌하기 그지 없었다.
민서희는 멀지 않은 곳에 혼자 서 있었고 종업원에 건넨 음료를 손에 들었으나 마시지 않았다.
그러다 한 사람이 걸어오게 되었다.
“민서희 씨예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요?”
“사실은 윤지은 씨하고 박지환 대표님이 조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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