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0장 신체검사
윤서아는 화를 내지 않고 활짝 웃었다.
“마음이 편치 않은 민서희 씨하고 다툴 마음 없어요.”
기분이 한결 홀가분한 윤서아는 비스듬히 앉아 과자를 먹고 있었고 그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곧이어 은서경이 들어왔고 윤서아는 박지환이 뒤를 따를 줄은 생각을 못했었다.
그녀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환 씨, 오늘은 일찍 들어왔네요?”
박지환은 그녀에게 눈짓을 했고 은서경은 급히 민서희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훑어보았다.
“살이 빠졌네...”
은서경은 민서희가 안쓰러웠다.
“구치소는 사람이 있을 데가 못 되고 경찰들도 어쩜 옆에서 돌봐주지도 않으니 아이까지 임신한 몸이 어떻게 견뎠어.”
은서경의 관심에 민서희는 마음속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뒤섞여 있었다. 은서경은 진심으로 그녀를 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니에요. 크게 고생한 것도 아니고 며칠만 있다 바로 풀려났어요. 지금 몸무게를 재보면 살이 쪄있는 걸요.”
“살이 찌긴! 딱 봐도 거짓말이구먼.”
은서경은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모든 시선이 민서희에게 쏠려 있는 게 마음이 언짢아진 윤서아는 웃으며 다가왔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민서희 씨를 잘 돌보고 있을 게요. 지환 씨 아기를 임신했으니 제 아기나 다름없는 거 아니겠어요.”
은서경은 삽시에 표정이 굳어지더니 윤서아를 바라보며 혐오감을 금치 못했다.
“네가 왜 있어? 누가 널 환영한다고 여기에 있는 거야?”
윤서아는 억울했다.
“어머님도... 지환 씨 집이니까 당연히 제가 여기에서 살고 있는 거죠.”
은서경이 답하려는데 박지환이 입을 열었다.
“그만해. 지금 안 가면 시간이 늦겠어”
윤서아가 급히 물었다.
“어디 가요?”
박지환은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 답했다.
“민서희 데리고 가서 신체검사를 전면적으로 받아야 돼. 이번에 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고 구치소가 더럽고 지주분했으니 만일 아기가 태어나서 건강하지 않거나...”
비록 말을 계속하진 않았으나 뜻은 선명했다.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고 은서경이 설명했다.
“저 놈 말 신경 쓰지 마.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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