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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장 박지환을 빼앗아 오다

박지환은 손으로 콧등을 문지르며 피곤함을 감추고 있었다. “욕조에 누워서 잠깐 눈 좀 붙였었어. 무슨 일 있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윤서아는 웃으며 답했다. “민서희 씨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이에요.” “이야기?” 민서희는 조금도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 “저는 한밤중에 찬바람을 맞으며 윤서아 씨하고 이야기를 나눌 기분이 없거든요. 윤서아 씨야말로 얼마나 대단하신지 문을 한참이나 두드려 사람을 억지로 꿀잠에서 깨어나게 만들었잖아요.” 말을 마친 민서희는 돌아서서 문을 거세게 닫았다. 박지환은 윤서아를 보며 그닥 노여워하지도 않고 반응이 덤덤했으나 멈춘 시간은 꽤나 길었다. “이렇게 입고 안 추워?” 박지환이 이 밤에 욕실에서 잠에 들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 밖에 한참이나 서 있었던 윤서아는 당연히 추울 수밖에 없었다. 허나 그가 그렇게 묻고 있는데 마침 이 기회를 틈타 몸을 움츠리고 박지환에게 다가갔다. “지환 씨가 그렇게 물어보니까 춥긴 하네요.” 윤서아는 수줍게 말을 이었다. “지환 씨, 들어가서 몸을 녹일 수 있어요?” 박지환은 고민에 잠긴 듯 밀치지 않자 윤서아는 살며시 기뻐하고 있었고 곧이어 박지환이 그녀를 밀어냈다. “옆방에서 민서희가 내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중이야.” 윤서아는 고개를 들었고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그의 반응은 마치 원하긴 하지만 민서희가 있으니 떠들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다. “알아요. 근데 지환 씨도 남잔데 계속 참다가 병이 날까 봐 그래요. 정 민서희 씨가 신경이 쓰이면 우리 나가도...” 윤서아는 박지환을 떠보고 있었다. 결국 박지환은 거절하지 않았다. “기회가 될 때 말해.” 그 후 그는 문을 닫았고 윤서아는 기회가 될 때 말하자는 말이 건성으로 들리긴 했으나 그것 또한 박지환이 민서희한테 일편단심만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는 말이었다. 그녀가 기회만 잡으면 박지환을 천천히 뺏어올 것이다... 박지환의 변화에 마음이 들뜬 윤서아는 새벽이 거의 다 돼서야 잠에 들었다. 다시 깨어나 내려가 보니 거실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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