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6장 윤서아가 왜 우리를 도와줘요
박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숙부님.”
조 이사는 어리둥절해있다 앞으로 걸어왔다.
“잘했어.”
“일을 해결하기 전까지는 철저히 숨겨야 하는 터라 미리 귀띔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럴 리가...”
조 이사는 덩달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박지환의 어깨를 토닥였다.
“나보다 일찍 고동식 일당을 발견했더라. 예민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을 하고 있으니 내가 아주 만족스러워. 너한테 회사를 맡기면 아무 문제 없겠다. 나는 이대로 물러나도 되겠어...”
말을 마친 그는 민서희에게 시선을 돌렸다.
“민서희 씨, 미안해요!”
어르신인 그가 사과를 하고 있으니 민서희는 의외였다.
“뭐가 미안하세요. 전에 절 도와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니에요. 그거랑 이건 다른 거죠. 그때는 민서희 씨가... 그런 사람인 줄 알고 태도가 너무 나빴었어요. 처음부터 민서희 씨를 마음씨 착한 여자로 여기지도 않았고 제가 얄팍했어요.”
조 이사는 괜히 부끄러웠다.
“그래도 상황이 이렇게 흘러서 마음은 놓이네. 어머니 쪽에도 미안할 필요가 없게 됐어... 다른 일 없으면 이만 가볼게.”
조 이사는 서둘러 떠나셨고 민서희는 박지환하고 함께 밖으로 나오며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마무리되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다.
조수석에 올라탄 그녀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윤서아 씨가... 왜 우리를 도운 거예요? 윤서아 씨 성격상...”
박지환은 그녀에게 안전벨트를 매주며 입꼬리가 저절로 치켜 올라갔다.
“네가 물어볼 줄 알았어.”
...
병실 안.
칠흑 같이 어두운 방 안에서 누군가에게 뺨을 얻어 맞은 윤서아는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다리 사이의 상처도 무시한 채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는 그녀의 가엾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발로 차서 땅에 넘어뜨렸다.
“병신!”
윤서아는 입술을 깨물었고 그 남자는 그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내가 보신그룹을 조종하여 박지환을 밀어낼 수 있는 절묘한 기회였었어. 넌 어쩜 일을 성사시키지도 못하고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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