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8장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살인자
이 연회에 박지환을 초대하지 않았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동식은 성큼성큼 다가왔다.
“박지환 씨! 여자를 원할지언정 회사의 앞날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요? 오늘 회사에 왜 나온 거예요?”
박지환은 종업의 손에서 샴페인을 건네받았다.
“회사 내부에서 연회를 연다고 들었는데 누구도 나한테 알리지 않길래 혹시나 우리 고 이사님이 들떠서 알리는 걸 까먹었나 싶어 직접 축하 인사드리려고 왔죠.”
“축하요?”
고동식의 영리한 눈에서 불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 밖에서 평판이 얼마나 엉망진창인데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예요! 우리 연회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아요! 적잖은 이사님들이 당신한테 기회를 줬는데도 한 발짝을 물러서지 않았잖아요!”
”창피?”
박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들었다.
“창피라면 우리 고 이사님이 저지른 일이 나보다 적지 않은 걸로 아는데요.”
민서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환 씨, 5년 전에 고동식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요. 그 두 여자를 방에 불렀다 아내한테 잡혔다던 그 사람 아닌가요? 설마 이분이?...”
그녀는 말을 잇지 않았고 박지환은 민서희를 끌어안았다.
“5년 전 일도 기억하고 기억력 좋네. 이 사람 맞아. 그때의 고 이사님은 아주 의기양양했었지. 그러다 아쉽게도...”
그 말에 다들 야단법석이었다. 바람을 피운 일로 떠들썩해 보신그룹에서 밀려났다 파문이 많이 가라앉은 뒤에야 돌아왔지만 늘 조심성 있게 행동했었다.
많은 이사들이 고동식을 지지하지 않았었다면 회사에 그를 기억하는 직원들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고동식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한 이사가 걸어와 입을 열었다.
“박지환 씨, 억지도 적당히 부려요. 고동식이 벌인 일과 지금 벌어지는 상황이 비교나 돼요? 당신은 살인자를 감싸고 있는 거예요, 이건 범죄예요!”
“맞아요.”
다른 사람들도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고동식이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지 않았잖아요. 누구는 회사를 버리고 여자에 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