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7장 앞으로 자주 불러
그는 기꺼이 낮은 자태로 아름다운 이 여인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아름다워.”
뒤에 있던 스타일리스트는 경악하고 있었다. 이러한 동작을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사람은 한성을 통제하고 있는 박지환이다. 비록 여론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여전히 고귀한 인물인데 그가 이토록 한 여자를 아끼고 있으니 말이다.
아주 보기 드문 기이한 광경이다.
고객의 사생활만 아니었어도 그녀는 참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민서희는 어색했는지 손을 뺐다.
“제대로 생각한 거 맞아요? 나는 신분도 없고 살인범이라는 죄명을 쓰고 있는데 대담하게 나를 데리고 가면 이사들이 태도가 달갑지 않을 거예요.”
“그들의 태도가 안 좋아야 나한테는 잘된 일이야.”
역시 박지환은 그녀를 이용해 그 사람들을 화나게 하려는 것이다.
민서희는 마지못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박지환과 같이 차에 올랐다.
회사 주차장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박지환이 당부했다.
“눈이 잘 안 보이니까 내 옆에서 꼭 붙어 있어야 돼.”
민서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팔이 다가오는 것을 느껴 손을 뻗어 팔짱을 꼈다.
정문으로 지나가려는데 경호원이 막아섰다.
“잠시만요. 초대장...”
순간 박지환과 풍파에 휩싸인 민서희를 보며 당황한 그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박지환 대표님? 어떻게 오신 거예요?”
그는 진땀이 흘렀다.
박지환은 태연했다.
“왜? 내 회사에서 연회를 여는데 내가 오면 안 돼?”
“그게 아니라... 대표님.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오늘은...”
경호원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저기 죄송스럽지만 잠시만 기다릴 수 있어요. 제가 들어가서 보고라도...”
보고라는 말을 듣던 민서희는 말을 가로챘다.
“보고요? 누구한테요? 회사가 지환 씨 것이 아니었어요? 설마 지금 벌어진 일들 때문에 회사가 주인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어디 문이나 보는 주제에 상황 파악을 제대로 좀 하죠. 누가 회사의 주인인지 똑똑히 알아 두세요. 오늘 우리를 막아서면 나중에 지환 씨가 본인 자리로 돌아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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