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84장 실망시키지 않아

무중력 상태에 놓인 민서희는 본능적으로 박지환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박지환은 방문을 열고 조용하게 그녀를 푹신한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주위가 하도 고요한 탓이었는지 긴장이 되는 민서희는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있었고 어쩔 수 없이 박지환의 이름을 부르게 되었다. “박지환 씨... 박지환 씨...” 그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여기 있어.” 민서희는 손끝을 오므렸다. “이러지 말아요...” 박지환은 긴장하고 갈등스러운 그녀의 표정을 보며 웃음이 터져 나왔다. “뭘 그러지 말라는 거야?” 민서희는 입술을 움직이며 말을 하려는데 박지환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짐승도 아니고 네가 다친 상황에서 무슨 짓이라도 할까 봐 그래. 그냥 네 상처가 걱정이 돼서 약만 발라주려는 거야.” 그의 동작은 부드러웠고 민서희는 멈칫하다 박지환이 원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두었다. 사실상 박지환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정말로 상처 부위에 약만 발라주었다. 손끝이 차갑긴 했으나 왠지 모르게 열이 났던 민서희는 이를 악물고 견디다 통증이 느껴지면 이마를 찌푸리곤 했다. 그 반응을 알아차린 박지환은 더 조심성 있게 움직였다. 약을 다 바르고 나서 박지환이 엄숙하게 말했다. “너를 해친 사람들한테 더 고된 벌을 내렸으니 오늘부터는 누구도 널 건드리지 못할 거야.” 그의 말투는 조금의 거짓도 없이 진지했다. 민서희는 곧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박지환 씨,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엄마가 살아있는지 증명하는 거예요.” 그녀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상처를 조금 입는다고 죽지도 않고 이러한 생활들이 익숙해져서 견딜만해요. 다만 내가 원하는 건 엄마의 소식이에요. 그러니 나를 위해서 스스로 위험에 빠지는 일은 하지 마세요. 박지환 씨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그게 오히려 나를 더 도울 수 없게 되는 거예요.” 박지환은 그녀의 말에 침묵에 빠져 있고 숨을 몇 번 고른 후 답했다. “아직도 회사 일이 신경이 쓰여?”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나는 박지환 씨가 나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